
CJ제일제당이 일본 치바현에 신규 식품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K푸드의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낸다. 1000억 원을 투자해 8200제곱미터 규모로 조성되는 이번 공장은 오는 9월부터 비비고 만두를 현지 생산한다.
8일 CJ제일제당은 일본 치바현 키사라즈시에 신규 식품 생산공장을 설립하고 하반기부터 현지에서 비비고 만두를 생산한다고 밝혔다. 투자 규모는 약 1000억 원이며, 축구장 6배 크기인 부지 위에 연면적 8200제곱미터 규모의 최신 설비를 갖춘다. 공장은 7월 완공 후 9월부터 가동된다.
이번 투자는 한류 확산에 따라 K푸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일본에서 생산 역량을 확보해 시장을 선점하려는 전략이다. 연간 1조 원이 넘는 일본 냉동만두 시장에서 교자 비중이 높다는 점에 주목해 비비고 왕교자 등 주력 제품뿐 아니라 조리 편의성을 높인 신제품도 투입할 계획이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최근 일본을 방문해 “K컬처 열풍은 글로벌 확산의 결정적 기회이며, 이 흐름을 타고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도약해야 한다”며 현지화와 인프라 강화를 주문했다.
CJ제일제당은 일본 외에도 미국, 유럽 등지에서 생산기지를 잇따라 확대하고 있다. 현재 미국 내 20개 식품 생산기지와 더불어 유럽 헝가리, 베트남, 호주 등에서도 현지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유럽과 북미에 건설 중인 대규모 신공장은 각각 2026년, 2027년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K푸드의 세계화 흐름을 선도하고 현지 맞춤형 생산을 통해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박희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