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9 (금)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연안부두역 신설해야”…커지는 지역 민심에 인천시 ‘검토’

연안부두역신설추진위, 인천3·4호선에 연안부두역 신설 촉구
인천시, 인천3호선 신설은 불가…인천4호선 설치 가능성 검토

 

인천지역에서 연안부두역 신설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9일 연안부두역 신설 추진위원회는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시가 추진하는 인천3호선이나 4호선 기본계획에 연안부두역 신설을 포함해달라”고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해 12월 제2차 인천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수립했다.

 

하지만 제1순위 노선인 인천3호선에 연안부두역이 제외돼 옹진군과 중구 연안동 주민들의 반발이 일었다.

 

매립된 지 70년이 지난 연안부두는 초기에 조성된 도로 한 개가 전부일 정도로 교통 환경이 열악하다.

 

이와 달리 연안부두 일대에는 아파트·빌라 등의 주거단지와 옹진군 섬들을 드나드는 여객선 터미널, 어시장, 항구, 수산물 가공공장 및 유통업체 등이 우후죽순으로 들어서 있다.

 

최근에는 연안부두 주변에 대형 물류창고 7곳이 들어서 교통체증이 더 증가하고 매연·소음 피해까지 발생하고 있다.

 

옹진군의 경우 시가 올해 시행한 여객선 운임 지원정책인 i-바다패스의 영향으로 관광객이 대폭 증가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해줄 교통 인프라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들은 “교통 혼잡도가 증가하고 있지만 시나 항만청은 새로운 도로 개설 없이 주민들의 고통을 외면하고 있다”며 “탁상행정만으로 주민들을 홀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추진위는 인천 전역을 순환하며 원도심·신도심을 연결하는 인천3호선 또는 4호선을 연안부두와 연결해달라는 입장을 재차 피력했다.

 

연안부두역 신설은 옹진군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신영희 시의원도 지난 3월 열린 시의회 5분 발언을 통해 촉구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문경복 군수와 이의명 군의회의장 등이 시청을 방문해 연안부두역 신설을 촉구하는 군민 서명부를 공식 제출했다.

 

하지만 시는 인천3호선 연안부두역 신설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비용 대비 편익(B/C)값이 0.68로 기준치인 1을 넘지 못해 사업성이 낮다는 판단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인천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기 위해서는 B/C값이 0.7을 넘어야 한다.

 

이 같은 상황에도 주민들의 요구가 이어지자 시는 향후 계획된 인천4호선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에서 연안부두역 설치 가능성을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인천3호선은 송도달빛축제공원역에서 출발해 신포~동인천~청라국제도시~왕길을 거쳐 검단호수공원으로 연결하는 34.64㎞의 순환노선이다.

 

인천4호선은 옹진군청역에서 출발해 인천종합터미널~구월2지구를 거쳐 서창1·2지구를 연결하는 11.46㎞의 노선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