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씨가 따뜻해짐에 따라 인천시가 비브리오패혈균 감염 주의를 당부했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인천 연안에서 비브리오패혈증의 원인 병원체인 비브리오패혈균이 곧 검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병원균이 처음 검출된 시점의 ‘최근 30일 평균 기온’은 갯벌에서 17.7도, 해수에서 16.4도였다.
연구원이 2014~2024년까지 인천 연안 바닷물과 갯벌을 대상으로 한 비브리오패혈균 감시자료와 인천기상대 기온 정보를 분석한 결과다.
인천기상대의 최근 30년간 평균값을 보면 인천의 일평균 기온은 5월 13일부터 16도, 5월 20일부터는 17도를 넘어섰다.
또 지난달 23일 기상청이 발표한 3개월 기상 전망은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50% 이상이다.
실제 2021년 5월 20일, 2022년 5월 24일, 2023년 5월 8일, 2024년 6월 4일에 인천 연안 바닷물에서 비브리오패혈균이 처음 검출된 바 있다.
연구원은 기온 흐름과 과거 검출 시점을 종합 고려할 때, 올해도 조만간 병원균이 검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비브리오패혈균에 감염되면 발열, 오한, 복통, 설사, 발적·부종·물집 등 피부병변을 유발한다.
심할 경우 패혈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감염은 주로 오염된 해산물 섭취나 상처 부위의 바닷물 노출로 인해 발생한다.
예방책으로는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 바닷물 접촉 자제 ▲어패류는 충분히 익혀 섭취 ▲어패류 보관 시 5도 이하 유지 ▲도마·칼 등 조리기구 소독 철저 등이 권고된다. 만성 간질환자, 당뇨병 환자, 면역 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곽완순 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날씨가 따뜻해지면 비브리오패혈균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며 “해산물 섭취와 바닷물 접촉 시 예방수칙을 지켜 건강을 보호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