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수원 ITS 아태총회'를 앞두고 성공적인 총회 개최를 위한 준비가 한창인 가운데 총회가 열리는 수원컨벤션센터에서는 자율주행차량이 미래 모빌리티로서의 성능을 뽐내고 있었다.
27일 2025 수원 ITS 아태총회가 개최될 수원컨벤션센터 앞에는 총회기간 시범 운행될 자율주행차량들이 주차돼 있었다. 자율주행차량 기술을 선보이는 전문기업 (주)에스유엠 관계자들은 시승하기 위한 차량을 정비하고 있었다.
이날 이뤄진 자율주행차량 시범 운행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출발해 광교중앙역, 홍재교삼거리, 센트럴파크로사거리에 이르는 약 3.4㎞ 노선에서 약 20분간 이뤄졌다.
자율주행차량 내부는 쾌적한 좌석과 함께 현재 속도 및 도로 현황을 보여주는 디스플레이와 아태총회 기간 방문객들을 위한 수원시정 홍보 디스플레이가 놓여 있었다. 좌석에 앉아 운전석쪽을 바라보면 자율주행 시 운전자의 모습을 볼 수 있는 화면도 마련됐다.

주행을 시작한 차량이 수원컨벤션센터를 떠나 코스에 진입하자 자율주행이 시작됐다. 운전석에 앉은 관계자는 운전대를 놓았고 차량은 차선과 함께 신호를 지키며 나아갔다.
도로 현황을 보여주는 디스플레이에는 도로 위 차량의 모습이나 새롭게 도로에 진입한 차량의 모습이 실시간으로 나타났고 신호 정보와 함께 현재 속도가 표시되고 있었다.
차량이 어린이보호구역으로 들어서자 자율주행방식에서 수동 운전 방식으로 전환되기도 했다. 관련 법에 따라 교통약자 보호구역에서는 자율주행차량을 운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자율주행차량에는 실시간으로 신호정보를 전달하는 '라이다' 장비 5대와 카메라 7대, 레이더 3대 등 장비 센서를 통해 신호등 및 교통 정보를 수집해 정확한 신호정보를 전달하면서 안전한 운행이 이뤄지고 있다.

해당 장비를 통해 수집한 신호 및 도로 현황 등 정보를 통해 신호 통과 가능 여부 등을 분석해 정지하거나 통과하며 차선 변경을 위해 다른 차량이 접근하면 속도를 줄이고 차량 맞은편 위험요소가 없다고 판단되면 비보호 좌회전 등도 가능하다.
이날 진행된 자율주행차량 시범 운행은 수동 운전 차량 못지 않은 승차감을 보여주기도 했다. 해당 자율주행차량은 2025 수원 ITS 아태총회 기간인 28~30일 수원컨벤션센터, 광교중앙역, 홍재교삼거리 등 약 3.4㎞ 노선에서 사전 예약 방문객을 대상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2025 수원 ITS 아태총회는 수원컨벤션센터 일원에서 'ITS가 제시하는 초연결 도시(Hyper-Connected Cities by ITS)'를 주제로 개최될 예정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에서의 ITS 발전으로 더 연결되고 지능화된 사회로의 변화를 꾀하고자 30여 개 국이 참가한다.
개회식은 28일 오전 10시에 개최된다. 조직위원회 총회장을 맡고 있는 이재준 수원시장과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내외빈을 맞고 고위급 회의를 주재한다.
총회 기간 민간과 학계, 연구기관 등의 활발한 교류도 진행된다. 총 185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50회의 논문 세션이 진행된다. 회의장 곳곳에서 아태지역 전문가들이 ITS 분야 전문 지식과 견해를 공유하며 기술 발전을 통한 도시와 사람을 위한 '초연결'을 논의한다.
전문가가 아닌 일반 시민들도 관람할 수 있는 1층 전시관에는 아태지역을 선도하는 ITS 기술이 집약됐다. 스마트 교차로,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 등 국내외 우수성을 인정받은 시의 ITS 행정 사례도 설명할 예정이다.
1997년 전국 최초로 자체 예산을 투입하며 ITS 도입을 시작, 단계적으로 미래 기술을 도입하며 스마트시티로 나아가는 시의 우수성을 소개한다. 특히 스마트 교차로,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 등 국내외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은 시의 ITS 행정 사례를 설명한다.

시는 이번 ITS 아태총회를 단순 학술세션이나 포럼이 아닌 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축제로 꾸미겠다는 방침에 따라 ITS를 접목한 체험 콘텐츠와 즐길거리를 마련했다.
총회 메인 공간인 수원컨벤션센터 1층 로비와 야외공간은 퍼블릭 존으로 운영한다. 실내 공간에서는 플리마켓과 함께 한복 입기, VR 체험 콘텐츠 등이 운영된다.
또 야외에는 푸드트럭과 휴게공간을 설치해 먹거리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아태총회를 방문한 외국인 및 시민 모두 전통 의상과 먹거리 등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누구나 체험할 수 있는 ITS 기술도 준비된다. 내부 전시장 내 체험존은 물론 외부 시연 중 일부가 공개적으로 운영돼 지능형 교통 발전으로 편리해지는 미래를 구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다.
외부 시연 기술 중에는 '자율비행 드론 구조물 점검시연'이 대표 격이다. 자율비행 드론이 수원컨벤션센터 외관을 점검하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관람하는 프로그램이다.
개막일인 28일 오후 8시 30분 광교호수공원에서는 'ITS로 빛나는 스마트도시'를 주제로 한 드론아트쇼가 개최된다. 광교호수공원 상공에 1200대 드론이 군집해 스마트도시 이미지와 시 랜드마크를 융합한 공연을 연출한다.
이 시장은 "제20회 수원 ITS 아태총회는 시의 ITS 역사와 경험이 아태지역 국가, 도시, 학계, 산업계와 가까워지는 초연결의 장이 될 것"이라며 "전문가가 주도하는 방식을 넘어 시민과 함께하는 미래 교통 대축제가 될 수 있도록 정성껏 준비한 만큼 많은 시민이 참여해 즐기길 바란다"고 전한 바 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