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새로운 교육환경 변화에 맞춰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수십억원을 들여 인터넷방송국을 개통했지만 교육 콘텐츠는 물론 강사와 PD도 없이 개국해 전시행정이 아니냐는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현 교육감의 퇴임을 앞두고 공약을 지키기 위해 무리하게 인터넷방송국의 개국을 서두른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30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인터넷방송을 통한 교육관련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지난 2004년 12월부터 16억원의 예산을 들여 스튜디오와 편집시리 등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날 사이버가정학습 포털사이트 '다높이(http://danopy.kerinet.re.kr)'를 정식 개통했다.
도교육청은 교육포털사이트 다높이를 통해 사이버가정학습, 인터넷방송, 교수학습지원센터를 하나로 묶어 학생, 교원, 학부모들에게 보충학습과 양질의 교육정보를 One-Stop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그러나 경기도교육정보연구원에 마련된 인터넷방송국은 방송 콘텐츠 제작을 위한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강사와 PD등 방송 제작자들을 섭외조차 하지 못했다.
이에따라 다높이 사이트의 인터넷방송 코너에는 각 항목별 분류만 돼 있을뿐 아무런 자료도 없다.
단지 교양프로그램 코너에 물절약 캠페인과 경기도무형문화재 살풀이춤 및 양주별산대놀이 등 5분 내외의 동영상 5개만 수록돼 있다.
이에대해 교육계 일부에서는 "인터넷방송국은 현 교육감의 공약사업으로 오는 5월5일로 예정된 현 교육감의 퇴임을 앞두고 무리하게 서둘러 개국한 것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관련 도교육정보연구원 관계자는 "PD등 제작자들에게만 한해 1억7천만원이 들고 강사로 초빙할 교사들에게도 수당을 줘야하는데 예산확보가 안돼 교육콘텐츠 제작을 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새로 콘텐츠를 제작하기에는 시간이 많이 필요해 기존의 비디로자료를 디지털화시켜 우선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추경을 통해 PD와 프로듀서 관련 예산을 확보하고 강사를 자원하는 교사들을 통해 교육콘텐츠를 차츰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