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아트센터 경기도극단이 '제4회 창작희곡공모' 당선작 2편을 낭독극 형태로 선보인다. 공연은 오는 30일과 7월 1일 양일간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열린다.
경기도극단은 2020년부터 창작희곡공모를 통해 신진 및 기성 작가의 우수 희곡을 발굴하고, 작가들의 창작 여건을 지원해왔다.
올해는 '버닝: 타오르는 삶'과 '세 개의 화령전 작약'이 각각 대상과 우수상에 선정됐다. 이번 낭독극은 '창작희곡의 발견'이라는 제목 아래 관객들에게 새로운 시선의 희곡을 소개한다.
먼저 오는 30일에는 '버닝: 타오르는 삶'이 무대에 오른다. 학교 급식실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조리사들의 삶을 조명한 작품으로 신성한 노동의 가치가 외면받는 현실을 정면으로 마주한다.
연출을 맡은 박혜선은 "누구나 밥을 먹고, 누구나 노동을 한다. 그 어떤 사람도 이 이야기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신성한 노동의 가치가 무시되는 현실을 무대에 담고자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조리사들의 일이 모두에게 자긍심과 행복을 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작품에 담았다"고 전했다.
7월 1일에는 '세 개의 화령전 작약'이 이어진다. 나혜석의 그림 '화령전 작약'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중심으로 구성된 극중극 형식의 작품이다. 작가 황수아는 실존 인물을 통해 여성 예술가의 삶과 시대의 흔적을 추적하며, 그 감정의 잔향이 오늘날에도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섬세하게 포착한다.
연출을 맡은 신재훈은 "연극을 통해 관객들이 자기 삶의 한 장면을 감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무대는 박혜선, 신재훈 객원 연출이 각각 작품을 맡고 경기도극단 김광보 예술감독이 총괄 기획을 담당했다.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관객들에게 창작희곡의 깊이와 연극 장르의 다양성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