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 있어서 신용은 수레에 있어서 멍에걸이와 같다고 했다. 수레에 있어서 멍에걸이가 없다면 수레가 앞으로 갈 수 없듯이 사람에게도 신용이 없으면 세상을 살아 갈 수가 없다는 말이다.
공자가 논어 위정편에서 한 말이다. 요즈음 말로하면 자동차에 있어서 트랜스미션에 비유할 수 있다. 동력전달을 받지 못하면 그 차는 움직일 수가 없는 것이다. 그만큼 사람이 살아가는데 개인간에도 신(=신용)이 없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하물며 국가에서야 오죽하겠는가. 공자는 국가 존립요건에서 신(=신뢰)을 가장 큰 덕목으로 꼽았다. 자공(공자의 제자)이 정치에 대해 묻자 “정치는 식량을 풍족케 하고(足食) 군비를 충분히 하고(足兵) 백성이 믿도록(民信) 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자공이 “부득이 해서 하나를 버려야 된다면 셋 중에서 어느 것을 버려야 되느냐”고 묻자 병을 버리라고 했다. 다음은 식을 버리고 신은 버려서는 안된다고 했다. 공자는 나라가 존립하는데 있어서 백성의 믿음이 없으면 안된다고 강조한 것이다. 군비가 없고 식량이 없어 백성이 죽는다해도 백성의 국가에 대한 신뢰만 있으면 국가는 무너지지 않는다는 가르침이다.
양나라 혜왕이 맹자를 만나서 “나라를 키우기 위해 전력을 다해도 백성이 늘어나지 않는다고 걱정”하자 맹자가 “어떻게 했느냐“고 물었다. 이에 양 혜왕은 어느 한 지방에 흉년이 들면 풍년이 든 지방의 양곡을 걷어 보태주기를 끝없이 했다는 것이다. 이에 맹자는 백성들이 신뢰를 갖도록 항구적인 정책을 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런데 북한은 국민의 신뢰와는 관계없이 나라를 통치하고 있다. 신은 간 데가 없고 군비만 있다. 식량까지도 부족하니 유가의 입장에서 보면 북한은 존립의 요건이 다 무너진 것이다. 그래도 버티는 것을 보면 불가사의가 아닐 수 없다.
滿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