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새 지도부가 확정됐다. 경선 기간동안 줄곧 대세론을 유지해온 문희상(의정부 갑)의원이 43%란 압도적 다수표를 얻어 당의장에 당선됐다. 아울러 실용진영의 염동연, 개혁진영의 장영달과 유시민 의원, 여성 몫으로 한명숙 의원이 상임 중앙위원으로 뽑혔다.
문희상 의장의 등장은 여야 관계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당의장 당선 직후 몇가지 주목할만한 발언을 했다. 먼저 당운영 방향과 관련해 개혁과 민생을 동시에 성공시킬 것이라고 말해, 일부 개혁진영의 선개혁 주장에 ‘민생’이란 토를 달았다. 이는 개혁만이 능사가 아니다라는 단호함을 함축하고 있다.
대야관계에 대해선 3원칙을 강조했다. 즉 상생의 원리로 대화와 토론을 통해 타협을 이끌어 내는 것을 첫 번째 원칙으로 하되, 여의치 않을 때는 법치주의와 국회법에 따라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고, 불필요한 정치공세나 이념공세를 벌일 때는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것이 세 번째 원칙이다. 또 그는 국가보안법 폐지 문제에 관해 “여야가 합의한다면 ‘대체입법’도 가능하다”고 말함으로써 개혁진영의 반대와 견해차를 보였다. 역사교과서 왜곡과 독도 영유권 문제에 관련해서는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말해 조용한 외교와 상반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나같이 지금까지의 열린우리당과는 색깔 뿐 아니라 실제에 있어서 차별화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당대의 역학 구도변화도 그 중 하나다. 문희상 의장은 알려진대로 실용파 인물이다. 중도개혁을 표방하는 정세균 원내 대표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데다 염동연 중앙위원과 실용파 중진이 중앙위원으로 지명되면 안정적인 당운영이 가능할 수 있을 것이다. 집권 여당의 안정화문제는 당만의 문제 일 수 없다.
여당이 안정돼야 정치가 안정되고 국민들도 안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해 지금까지의 열린우리당은 내부 혼돈과 불안의 연속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집권 2년 동안에 정동영, 신기남, 이부영, 임채정에 이어 문희상까지 다섯명의 의장이 바뀌었다는 것이 그 증거다. 그런 의미에서 새로 구성된 지도부는 안정적 발전을 희구하는 시대적 여망과 국민적 바람을 충족시켜 줄 막중한 책임이 있다. 분발을 당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