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24 (화)

  • 구름많음동두천 14.8℃
  • 흐림강릉 12.8℃
  • 흐림서울 14.6℃
  • 흐림대전 18.2℃
  • 연무대구 16.1℃
  • 연무울산 11.9℃
  • 흐림광주 17.2℃
  • 연무부산 12.8℃
  • 구름많음고창 13.3℃
  • 흐림제주 15.5℃
  • 구름많음강화 11.6℃
  • 구름많음보은 17.3℃
  • 흐림금산 17.3℃
  • 흐림강진군 14.7℃
  • 구름많음경주시 13.2℃
  • 구름많음거제 12.6℃
기상청 제공
사면이 물로 둘러싸인 작은 육지(陸地)를 섬이라고 한다. 섬은 수효로 보아 고도(孤島)와 제도(諸島)로 나누고, 제도는 다시 군도(群島)와 열도(列島)로 나누며, 성인(成因)으로 보아 화산도(火山島)·산호도(珊瑚島)·육도(陸島)·융기도(隆起島)·지적도(地積島) 등으로 구별한다. 굳이 여기에 보탠다면 인공도(人工島)가 있을 수 있다.
섬이 요즘 관심거리다. 독도(獨島) 탓이다. 섬이란 단어는 중세 국어에서도 ‘섬’이었다. ‘훈민정음 해례(訓民正音 解例)에 “섬 위도(爲島)”가 있고,용비어천가(제67장)에도 ‘섬(島)’이 보인다. 섬은 신화에도 등장한다. 옛날 장길손이라는 거인이 살았는데 몸집이 너무 큰데 비해 먹을 것이 없어서 늘 배가 고팠다. 그래서 돌과 흙, 나무 등을 닥치는대로 먹었는데 설사 구토가 났다. 그 배설물이 흘러내려 태백산맥을 이루고, 똥덩이가 뚱겨져 나가 수없는 섬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우리나라 다운 섬 신화이다.
허균이 지은 ‘홍길동전’의 홍길동(洪吉童)이 실존 인물인지, 가공 인물인지 논란이 있었는데 실존 인물로 밝혀졌다. 그 근거로 여러 증거가 제시되고 있지만 그 중 하나가 1490년(성종21) 12월 29일의 ‘조선왕조실록’을 들 수 있다. “강도 홍길동이 갓 꼭대기에 옥으로 만들어 단 장식을 하고 붉은 허리띠 차림으로 첨지라 자칭하며 대낮에 떼를 지어 무기를 가지고 관아에 드나들면서 꺼림없이 약탈을 자행했는데도 관리들이 징계하지 않았으니 변방으로 유배 보내는 것이 어떠 하오리까.”라고 적고 있다.
홍길동은 잡히지 않았다. 그러나 민중을 박해하는 관리와 탐관오리를 척결한 후 율도국의 국왕이 된 것으로 적혀있다. 율도국은 다름 아닌 섬이다. 즉 홍길동과 그를 따르는 민중들에게 있어서 섬은 ‘이상향’이었던 것이다. 지금 독도는 영유권 분쟁의 한 가운데 있다. 그러나 독도는 우리 땅이고, 우리의 이상향이다.
이창식/주필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