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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전역 ‘십시일반 쌀 모으기’ 운동

소사구 괴안동에서 발화된 부천지역의 이웃사랑이 부천 전역으로 들불처럼 번지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4일 오정구와 소사구에 따르면 지난 3월초 소사구 괴안동에서 시작된 사랑의 쌀 모으기 운동인 이른바 ‘사랑의 쌀독’이 인기를 구가하면서 소사구 전역은 물론 오정구에서도 주민들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오정구는 구청과 관내 7개 전 동사무소 현관에 항아리를 놓고 공무원들과 독지가 등으로부터 기증받은 쌀과 라면을 비치해 불우이웃들이 자유롭게 가져가도록 하는 ‘사랑의 요술단지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소사구는 현재 괴안동을 비롯해 범박동, 역곡3동, 소사본2동, 소사본3동에 ‘사랑의 쌀독’이 설치돼 운영되고 있으며 머지 않아 관내 10개 전 동사무소에 ‘쌀 뒤주’가 설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진원지인 소사구 괴안동사무소(동장 정광렬)는 지난 3월 4일부터 ‘사랑의 쌀 모으기 운동’을 시작했다.
자식이 있어도 끼니를 거르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는데 주의를 기울이며 복지지원의 대상에서 제외된 이웃들의 삶을 안타까워하던 김원일씨(새마을지도자)는 누구나 크게 돈들이지 않고도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궁리한끝에 시작한 게 괴안동사무소의 ‘십시일반 쌀 모으기’ 운동의 시발점이 됐다.
이후 동사무소 차원에서 운동을 확산시켜 동사무소 한켠에 커다란 밤색 뒤주를 마련하고 부천만화정보센터의 도움을 받아 뒤주에 옷을 입히고 ‘사랑의 쌀독’ 홍보 책받침과 명함을 만들어 자생단체, 아파트자치회, 병원, 기업체 등 관내 각계각층에게 관심과 동참을 호소했다.
이 뜻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이 앞다투어 쌀을 기증하면서 채 한 달도 안돼 233.5kg의 살이 모였고 이 중 133.5kg 정도가 이미 허기진 이웃들을 찾아갔다.
또한 이 일의 진정한 가치가 더 있다면 쌀을 가져가야 하는 어려운 이웃들의 마음을 배려해 쌀을 퍼갈 수 있는 옹기를 동사무소 현관에 바로 비치해둔 것이다. 그릇을 가져올 필요도 없이 그 옆에 걸려 있는 봉지로 누구나 아무 때라도 필요한 만큼 쌀을 가져갈 수 있는 것이다.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을 먹였다는 ‘오병이어(五餠二魚)’의 기적은 지금 이 순간에도 부천에서 일어나고 있다. 쌀이 밥솥을 뛰쳐나와 가는 곳은 뱃속만이 아니라 인정많고 훈훈한 가슴속이라는 걸 알게 해주는 이 봄이 더욱 따사롭게 느껴진다.
문의 소사구 복지경제과 (032)340-6211, 오정구 복지경제과 (032)680-2215, 괴안동사무소 (032)340-6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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