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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in 수원] 프로 스포츠의 열기를 지역사회로…프로구단-수원시 팀워크로 지역상생 '득점'

kt위즈, 시민 초청…지역상권 위한 이벤트 열어 상생 도모
수원FC, 지역 행사·활동…삼성블루윙즈, 출산 선물 증정
시민 할인·초청 다수, 市 “스포츠 협업 모범 사례 만들 것”

 

수원은 사계절 내내 프로 스포츠 경기로 활력이 넘치는 도시다. 초봄이 되면 축구장에 환호가 가득 차고 날씨가 따뜻해지기 시작하면 야구장 나들이를 갈 수 있으며 쌀쌀해지는 가을부터는 농구와 배구의 뜨거운 열정을 느낄 수 있다.

 

야구, 축구, 농구, 배구 등 4대 프로 스포츠 구단이 모두 시에 연고지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스포츠를 사랑하는 시민들의 응원으로 시에 둥지를 틀고 있는 구단들도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으로 시민의 응원에 보답하고 있다.

 

 

◇시민과 함께 뜨거운 홈런, 프로야구 '직관'

 

창단 12년 차를 맞은 kt위즈는 시민의 열화와 같은 성원 속에 지난 2021년 한국시리즈 우승은 물론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기록하며 시를 대표하는 프로 스포츠 구단으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지난해 시즌에는 누적 관중 수 84만여 명을 기록하며 구단의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울 정도로 시민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kt위즈 역시 그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적극적인 지역사회 환원 사업을 펼치는 중이다.

 

먼저 kt위즈는 지난 시즌 동안 7만 8000여 명에게 단체관람 기회를 제공했다. 전체 누적 관중 수의 10%에 가까운 수를 시민 초청에 활용하는 셈이다. 초청 대상은 다양하다. 저소득층, 아동, 자원봉사자, 사회복지사 등 다양한 이웃들에게 기회를 나눴다.

 

올해 역시 다양한 지역 주민 관람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3월 사회복지사의 날에 지역 내 사회복지 종사자 500명을 초청하고 4월 장애인의 날이 있는 주간에는 수원지역 장애인 평생교육기관인 새벽빛장애인학교 학생들을 경기장에 초대했다.

 

kt위즈의 사회공헌 프로그램 '사랑의 산타'도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지속하고 있다. 티켓 판매액의 3%를 적립한 기부금으로 연말이 되면 생필품과 방한용품 등을 준비한 뒤 선수와 봉사자들이 산타가 되어 지역 내 소외된 이웃에게 나눈다.

 

2014년 수원에서 프로야구 열 번째 구단으로 창단한 kt위즈는 시의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고민하며 소상공인과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지역 상생 프로그램 '위즈패밀리' 활동이 대표적이다. 타 구장에서 원정 경기가 열리는 날, 응원단과 팬들이 시에 위치한 소상공인의 상점을 대관해 단체관람을 하며 응원하는 이벤트다.

 

수원kt위즈파크 내부 매점도 시의 소상공인이 판로를 확대하는 기회로 활용한다. 지역 경제와 상권 활성화를 위해 수원 업체들에게 기회를 주려 노력한 것이다. 덕분에 현재 야구장에 입점한 상가는 시를 대표하는 먹거리 업체가 다수를 차지한다.

 

 

◇지역사회와의 티키타가…'수원FC'와 '수원삼성블루윙즈'

 

시민을 위한 프로축구단 수원FC는 관내 곳곳에서 다채로운 행사와 봉사 등에 선수들이 직접 참여하는 사회공헌 활동으로 시민과의 친근감을 향상시키고 있다.

 

지난 3월 말 수원FC는 장애인의 스포츠 참여 확대를 위해 호매실장애인종합복지관 장애인 축구교실을 열었다. 새롭게 개장한 황구지천생태수자원센터 축구장에서 선수들은 장애인들과 함께 호흡하며 축국의 즐거움을 전수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학교를 찾아가 대학생들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노력도 하고 있다. 지난 5월 성균관대학교와 아주대학교 축제 당시 수원FC 구단 홍보 부스를 운영하면서 선수 사인회를 열어 축구 팬과 만나는 기회를 만들었다.

 

1995년 수원을 연고로 창단한 이후 30년 동안 수원을 둥지로 축구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수원삼성 블루윙즈도 지속적인 사회공헌 사업을 펼친다.

 

'찾아가는 푸른새싹'은 수원삼성블루윙즈의 지역 밀착 활동으로 손꼽힌다. 원래 '푸른새싹'이라는 이름으로 지난해까지 6년간 총 4만 7000여 명의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구단 티셔츠를 나눠줬던 것을 올해부터는 전담 코치가 관내 학교에 파견돼 축구교실 수업을 진행하는 형식으로 변화시켰다.

 

특히 올해는 축구 팬들을 대상으로 임신 축하 키트를 보내주는 '본투비 블루윙즈' 캠페인을 시작했다. 관내 임신부 가정이 신청하면 배냇저고리와 손수건 등의 물품을 선물로 받을 수 있다.

 

 

◇농구와 배구까지…수원과의 협업 '활발'

 

지난 2021년 시로 옮겨 온 프로농구단 kt소닉붐은 수원칠보체육관을 본거지로 삼아 연고지 이전 첫해에 정규리그 준우승의 기쁨을 시민과 함께 나눴다. 이후 지속적으로 지역 주민과 자원봉사자에게 관람 기회를 확대해 지난 24~25 시즌에만 3000여 명의 시민을 초청했다.

 

2008년부터 수원실내체육관을 홈구장으로 운영 중인 프로남자배구팀 한국전력 빅스톰은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새빛톡톡 참여 이벤트 등 시와의 협업에도 동참한다. 지난 시즌 중에만 850여 명의 시민이 할인가로 배구경기를 관람할 수 있었다.

 

시는 관내 프로 스포츠 구단들의 사회공헌 활동이 시민에게 제대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역과 스포츠가 상생할 수 있도록 프로 구단들과 실무협의체를 운영하며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어 공감대를 이끈다.

 

 

특히 지난 1월에는 프로야구단과 프로농구단을 운영하고 있는 ㈜kt스포츠와 '사회공헌활동 강화 협약'을 맺었다. 양측은 시에서 경기 관람 초청은 물론 후원금과 물품 및 유소년 선수 지원을 대폭 확대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수원 연고 프로 스포츠 구단이 펼치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이 시민에게 스포츠의 즐거움을 알리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며 "지자체와 구단이 협업하는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어 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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