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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수도권매립지 재생에너지 시설 논의…대단위 체육시설 조성 무산

김성환 장관 “재생에너지 시설 조성 주문”
강범석 구청장 공약인 ‘대단위 체육시설’ 조성과 상반
복토 작업도 오는 2028년에서나 완료될 예정에…서구, ‘공약 폐기’ 검토도

수도권매립지 제2매립장에 재생에너지 시설 조성 가능성이 제기되며 대단위 체육시설 조성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김성환 장관은 지난 5일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를 방문, 제2매립장 상부를 재생에너지를 위해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 장관은 “수도권매립지를 단순한 폐기물 종착역이 아닌 순환경제 실현 및 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할 수 있는 거점으로 변모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발언은 강범석 서구청장의 공약인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 후 대단위 체육시설(실외) 조성 추진’과 상반된다.

 

앞서 구는 인천시의 ‘2040 인천도시계획 및 북부권 종합발전계획’과 연계해, 제2매립장에 대단위 체육시설이 주성될 수 있도록 기본구상을 수립했다.

 

다만 종합발전계획 안에 ‘검단 완충녹지 지정계획’이 포함돼 주민 반발이 거셌던 탓에 북부권 종합발전계획 용역은 지난 2022년 3월 중단됐다.

 

이후 주민 의견 수렴 과정 등을 거쳐 지난 2023년 7월 용역이 재개돼 3개월이 지난 2023년 10월 최종 준공됐다.

 

당시 구와 인천시는 제2매립장에 다목적 스포츠파크 시설을 조성하는 안건을 반영하기로 협의했다.

 

하지만 구와 인천시가 협의한 것과 달리 환경부, 경기도, 서울시, 인천시가 주축이 되는 ‘수도권매립지 4자 협의체’에서는 제2매립장의 사용 용도를 아직까지도 정하지 못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지난 2022년 4월 골프장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가 주민 반발에 부딪혀 사업 추진을 보류했다.

 

인천시는 도심항공교통(UAM) 시험장을 설치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당시 공사 측에서 “사전 협의가 이뤄진 부분은 없다”며 선을 그었고, 현재까지 감감무소식이다.

 

오는 11월에는 매립지관리공사 주도로 이뤄지는 최종복토 작업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제2매립장 대단지 체육시설 조성 방안은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이에 대해 구는 가시적으로 드러나는 성과가 없어, 공약을 폐기 처리할 것인지 등을 현재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구 관계자는 “당초 복토 공사가 임기 내에 시작될 것이라는 가정 하에 공약을 수립했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임기 이후에도 공약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지만 가시적으로 드러나는 성과가 없는 만큼 공약을 폐기할 것인지, 아니면 계속해서 대단위 체육시설 건립에 대한 의견을 공표할지는 현재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수도권매립지 제2매립장은 지난 2018년 매립이 종료된 곳으로, 면적은 154만㎡ 규모다. 이는 축구장 215개가 들어설 수 있는 크기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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