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협중앙회가 국가유산 보전을 위한 ‘헤리티지 금융’ 확대에 속도를 낸다.
신협은 지난해 선보인 ‘신협 국가유산 어부바적금’의 누적 가입금액이 1000억 원을 넘어섰고, 지난 2일 국가유산청과 새로운 ‘국가유산 보호 후원약정’을 맺었다고 3일 밝혔다.
약정식은 서울 덕수궁 중명전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김윤식 신협중앙회장, 허민 국가유산청장, 박종군 장도장 보유자 등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순서는 ▲신협의 국가유산 사회공헌 성과 공유 ▲무형유산 전승자 참여 소감 발표 ▲신규 후원약정 체결 ▲10억 원 규모 국가유산 보호 기부금 전달식으로 진행됐다.
신협은 이번 약정에 따라 ▲‘국가유산 독도사랑적금’ 출시와 보호기금 조성 ▲천연기념물 독도 및 자연유산 보존 지원 ▲조선 4대 궁궐·고택 전통한지 후원 등 다각도의 보전 사업을 추진한다.
‘신협 국가유산 어부바적금’은 2024년 8월 출시된 국내 유일의 헤리티지 특화 금융상품으로, 만기 해지 시 가입금액의 1%를 신협사회공헌재단이 국가유산 보호기금에 기부하는 구조다. 출시 1년 만에 가입자 1만 6260명, 누적 가입금액 1072억 원을 기록하며 국민 참여형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높은 호응을 바탕으로 신협은 광복 80주년을 맞은 지난 8월 14일 ‘국가유산 독도사랑적금’을 추가로 선보였다. 대한민국 영토주권의 상징이자 국가유산인 독도 보존을 지원하기 위한 상품으로, 조성된 후원금은 독도를 포함한 다양한 국가유산 보호 사업에 쓰인다.
김윤식 회장은 “어부바적금은 국민 누구나 손쉽게 국가유산 보존에 동참하도록 길을 열었고, 지금까지 10억 원 규모의 후원 기금을 조성했다”며 “광복 80주년을 기념한 독도사랑적금으로 그 뜻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국가유산의 품격과 가치를 지키는 일에 신협이 앞장서겠다”고 했다.
한편 신협은 2020년부터 국가유산청과 협력해 ▲조선 4대 궁궐 및 종묘 창호 보수 ▲창덕궁 무인발권기 설치 ▲국가무형유산 취약종목 전승자 48명 지원 ▲국가유산지킴이 환경정화 봉사 등을 이어오며 국가유산 보호와 전승에 기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