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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 물가 비상…추석은 ‘가심비’로 대응한다

실속·소포장 기획세트로 소비 겨냥

 

추석을 앞두고 밥상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고 있다. 채소와 곡물, 계란 등 주요 식재료는 물론 가공식품 가격까지 덩달아 상승하며, 유통업계는 특가 행사와 기획세트를 통해 대응에 나섰다.

 

7일 통계청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달 초 배추 가격은 전년 대비 30% 이상, 무는 20% 가까이 올랐다. 

 

계란과 쌀도 오름세를 이어갔고, 밀가루·부침가루 같은 가공식품은 두 자릿수대 가격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금치·브로콜리 등 일부 채소는 한 달 새 50% 이상 뛰며 체감 물가 상승을 더했다.

 

이에 유통업계는 명절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할인 행사와 기획세트를 강화하고 있다. 대형마트 3사는 채소·과일·축산물 할인전을 확대했으며, 편의점 업계는 1~2인 가구를 겨냥한 소포장 상품과 간편식 기획 상품을 늘렸다.

 

특히 편의점 4사(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는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와 할인 행사를 일제히 진행하며 명절 소비를 겨냥하고 있다. 올해는 과거 고가·대량 세트 대신 개인 간 선물 교환에 맞춘 3만~10만 원대 실속형 상품이 주류다. 김, 통조림, 생활용품 등 활용도가 높은 상품과 건강기능식품, 소포장 정육·수산물이 대표적이다. 

 

또 고물가 장기화에 맞춰 ‘작더라도 실속 있게’라는 가심비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프리미엄 와인·위스키, 지역 특산품부터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의 경우 순금바나 여행·레저 상품까지 폭넓게 선보이고 있다.

 

다만 명절을 앞두고 진행되는 단기적인 할인 행사만으로는 소비자들의 체감 부담을 완전히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물가 불안이 장기화할 경우 단순히 장바구니 가격이 높아지는 데 그치지 않고, 상차림 준비 자체가 위축되거나 명절 분위기 형성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이 장기 보관식품이나 간편식 중심으로 바뀔 가능성도 커지며 이에 맞춘 유통업계 전략이 향후 시장 경쟁력을 좌우할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명절 전 물가 상승으로 가심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며 “앞으로는 실속형·소포장 상품과 더불어 보관·활용 편의성이 높은 제품군이 경쟁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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