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제16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노무현 후보의 득표율은 48.9%. 2위 이회창 후보와의 차이는 2.3% 포인트였다.
이는 11월 27일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돌입한 이후 주요 언론사들이 실시해온 조사결과와 대체로 일치한다.
선거법의 여론조사 결과 공표 금지 조항에 따라 일반에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노후보는 단일화 직후부터 선거 막바지까지 단순 지지도에서 5∼10% 가량 이후보를 따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지지도 격차는 동아일보 조사에서 6%였으며 조선일보와 SBS는 각각 7.1%와 6.6%로 집계했다. 17일에도 이 추세는 이어져 중앙 8.7%, 한국 5.4%, KBS 6.2%, 문화일보-YTN 6.6% 등의 차이가 유지됐다.
무응답 등으로 분류된 사람들을 다양한 통계적 기법으로 산출해 포함시킨 판별 분석에서도 노후보가 이후보를 2-4%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이 이른바 '숨어 있는 표'가 있다며 실제 투표결과에서는 앞설 것이라고 자신했던 것도 바로 부동표를 해석하는 관점의 차이였다.
어쨌든 판별 분석까지 감안하면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는 실제 득표 결과와 거의 일치한다.
선거 전날 밤 정몽준씨의 노후보 지지 철회 선언도 젊은 층의 표 결집이라는 반작용을 불러일으켜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투표율이 낮으면 보수적인 후보가 유리하고, 높으면 진보적인 후보가 유리하다는 일반적인 경향도 뒤집어졌다.
김정훈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투표율이 70%대로 나온 것으로 보아 많은 정몽준씨 지지자들이 기권한 것으로 보이며, 기존의 미발표 여론조사에서 노후보가 3∼4% 포인트 앞선 것을 감안하면 1% 정도의 표만 이후보로 옮겨간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박영준 코리아리서치 대표와 김헌태 TNS 이사도 비슷한 견해를 표시하며 "투표율이 저조하게 나타나자 그리 충성도가 높지 않았던 노후보 지지층이 급속하게 결집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두 후보의 지지도는 민주당 경선 이후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며 요동을 쳐왔으나 선거운동 기간에는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이는 도청 시비, 북한 핵 파문, 여중생 촛불시위, 행정수도 이전 논란 등 선거전의 주요 쟁점이 투표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음을 말해준다.
KBS 선거방송자문위원 이창현 국민대 교수는 "선거운동 기간에 불거져나온 정치적 이슈가 많았지만 지지 후보를 정한 유권자가 시류에 의해 크게 휩쓸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