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30 (화)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벌초·성묘 기간 야외 불청객 ‘쯔쯔가무시’, 작지만 위험하다

9~11월까지 집중 활동… 물리면 고열 등 복합 증상
긴 팔, 긴 바지 착용 등 피부 노출 최소화

추석 명절을 맞아 벌초 및 성묘 등 가을철 야외 활동 빈도가 늘어나는 것과 관련, ‘쯔쯔가무시병’이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30일 시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지역 내 쯔쯔가무시 감염자 수는 ▲2020년 33명 ▲2021년 58명 ▲2022년 66명 ▲2023년 65명 ▲2024년 66명 등이다. 올해는 지난 1월 발생한 1명을 제외하고 아직 없다.

 

전국 기준으로는 ▲2020년 4479명 ▲2021년 5915명 ▲2022년 6235명 ▲2023년 5663명 ▲2024년 6261명 등이다. 올해는 221명의 감염자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쯔쯔가무시병은 진드기 유충을 매개로 전파되는 감염병으로, 리케치아과의 속하는 세균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Orientia tsutsugamushi)에 감염돼 발생한다.

 

감염되면 보통 6일에서 18일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나며, 갑작스러운 두통이나 고열, 오한, 근육통, 피부 발진 등이 동반된다.

 

환자 중 90%는 진드기한테 물린 부위에 가피(eschar)라는 검은 딱지가 생기는데, 이를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기관지염이나 폐렴, 심근염 등이 동반되거나 수막염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심한 경우 신부전 등 여러 합병증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쯔쯔가무시는 과거 논이나 밭, 과수원 등 농촌에 거주하는 50대 이상 연령층에서 주로 발견됐다.

 

하지만 최근 등산이나 단풍놀이 등 야외활동 증가와 기후 변화로 유행 시기 및 감염 대상이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추석 전후로 농촌 및 산간지역에서 많이 발생하는 만큼 다가오는 연휴 기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의학 전문가들은 야외활동시 긴 팔이나 긴 바지, 양말 등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입고 있던 옷도 가급적 즉시 세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천대 길병원 시해진 교수는 “쯔쯔가무시병은 뇌수막염이나 신부전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고 고령층에서는 생명 위협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며 “예방 수칙을 생활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