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중봉터널 건설을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하고 27일 ‘중봉터널 민간투자사업’ 제3자 제안공고를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공고는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민간투자법 제9조 제3항에 따라 최초 제안자 외 제3자도 제안서를 제출할 수 있다.
‘중봉터널 민간투자사업’은 지난 2023년 4월 (가칭)중봉터널주식회사가 제출한 제안서를 한국개발연구원(KDI PIMAC)에서 검토한 결과, 사업 경제적 타당성(B/C 1.20·AHP 0.656)과 민자적격성(VFM 12.73%)을 모두 확보했다.
사업 구간은 서구 경서동 경서삼거리부터 왕길동 검단 2교차로까지 왕복 4차로(4.57㎞)다.
시는 해당 사업 구간을 지난 2021년 7월에 국토교통부로부터 ‘제4차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 개선사업’으로 지정받아 국비 890억 원을 확보했다.
이번 사업의 추정 비용은 3427억 원(지난 2021년 10월 불변가격기준 기준, 보상비 258억 원 포함)으로, 공사기간은 60개월이며 시설관리 운영기간은 40년이다.
사업방식은 손익공유형 민간투자사업(BTO-a)으로, 준공 즉시 시설물 소유권은 시에 귀속된다.
민간사업자가 40년간 관리운영권을 보유하고 운영 수익과 손실을 시와 일정 비율로 공유한다.
이번 제3자 제안공고는 최초 제안자 외의 타 민간사업자도 동등한 조건으로 제안서를 제출할 수 있다.
시는 시의회 동의·전문기관 자문과 지난달 29일 기획재정부 제4차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을 결정했다.
공고 기간은 27일부터 다음해 2월 24일까지며, 사업제안서는 시청 도로과에 제출하면 된다.
시는 공고에서 접수된 제안서 평가를 통해 다음해 3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오는 2027년 상반기 실시협약 체결에 나설 계획이다.
이후 같은 해 하반기 착공을 시작해 2032년 말 준공 및 운영 개시를 목표로 세웠다.
시는 중봉터널이 완공되면 봉수대로와 서곶로 등 도심 주요 간선도로의 교통혼잡이 완화돼 출퇴근 시간 단축 등 시민의 교통 편익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민간의 창의적 설계와 운영 노하우를 도입해 시의 재정 부담은 줄어들고 사업의 효율은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장철배 시 교통국장은 “중봉터널은 인구 증가와 개발이 활발한 인천 북부권의 핵심 교통망 확충 사업이다”며 “다음해 7월 시행되는 인천형 행정체제 개편에 맞춰 서구와 검단구를 직결하는 주요 간선도로로 자리매김할 것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지담 수습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