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0 재·보궐선거는 야당의 완승, 여당의 참패로 끝났다. 열린우리당은 현재 의석 146석을 과반수인 150석으로 늘리기 위해 당지부가 올인하고, 한나라당은 여당의 과반수 저지가 이번 선거의 목표였다. 이밖에 민주노동당과 자민련은 지역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결과는 한나라당 5석, 무소속 1석, 열린우리당은 단 1석도 건지지 못했다. 7곳에서 치러진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한나라당이 회성시장을 비롯 5곳, 새천년민주당 1곳, 무소속 1곳으로 나타났으며, 광역의원선거 역시 한나라당 8곳, 새천년민주당 1곳, 무소속 1곳으로 열린우리당 당선자는 찾아볼 수 없었다.
모름지기 우리나라 헌정사상 집권 여당이 야당과 겨루는 선거에서 이번처럼 철두철미하게 완패한 예는 없었다.
특히 열린우리당은 일반의 예상을 깨고대통령을 탄생시켰을 뿐아니라 17대 총선에서는 여소야대를 뒤엎어 버림으로써 참여정부의 희망으로 떠오르기까지 했다. 그런데 그토록 당당하던 열린우리당이 대선 2년, 총선 1년 뒤에 치러진 중간평가 성격의 재·보궐선거에서 보여 준 엊그제의 모습은 너무 참혹해 할말을 잊을 정도다.
바꾸어 말하면 열린우리당은 지난 2년동안 국민이 열망하는 정치를 하기보다 자아도취적인 정치를 한 것이 화근이 돼 오늘의 결과를 가져왔다해도 할말이 없을 것 같다.
필경 이번 선거 결과를 놓고 당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 될 것이고, 그 과정에서 실용파와 개혁파의 격돌도 예상된다.
반면에 한나라당은 뜻밖의 선거 결과에 고무되어 있다. 하나 마냥 희희낙낙할 일은 아니다. 솔직히 말하면 이번 재·보궐선거의 대승은 박근혜 바람의 덕이 크다.
바로 이 점이 문제인 것이다. 제 1야당의 역할을 제대로 하려면 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와 지지가 우선해야 하는데 오늘날의 한나라당은 박근혜 대표의 개인 인기에 의존하고 있는 측면이 강하다.
따라서 한나라당은 완승을 반기기보다는 당 쇄신과 함께 체질 강화를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다. 비록 뜻은 이루지 못했지만 성남 중원에서의 민주노동당의 분전은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다. 원내 과반수 확보에 실패한 여당, 과반수 저지에 성공한 야당이 어떻게 국회운영에 대처할지 두고 볼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