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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비엔날레 문제점과 대응 노력

이천·여주·광주 등 세군데서 분산 개최되고 있는 세계도자비엔날레는 올해로써 3회째를 맞았다. 2001년의 1회와 2003년의 2회가 시험기였다면 3회는 정착기라고 할만해서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천·여주·광주 지역은 조선시대 이래의 도요지인데다 우리나라 도자의 전통과 맥이 살아 숨쉬는 고장이기 때문에 비엔날레 개최지로서는 더할 나위 없다.
바로 이런 역사적 환경과 현실적 여건 탓에 세계의 저명한 도예 작가들이 관심을 갖게 되고 실제로 참여도 하고 있으며, 국내외 관람객들이 흥미를 갖고 찾아 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문제는 적지 않은 예산과 2년 동안의 준비 끝에 선보이는 도자비엔날레가 참여 작가와 국내외 관람자 모두에게 만족할만한 보람과 볼거리를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고 수익성까지 충족시킬 수 있을지에 있다.
그런데 호사다마(好事多魔)인지 개막 초부터 행사 참여자 간에 잡음이 생기고, 크고 작은 마찰과 불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 과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을 갖게 한다. 우선 주요 행사 개최지 배정을 둘러싸고, 여주·광주지역에서 편중 시비를 제기한 것이나, 국내 도예가와 상인들이 월요 휴관 결정에 반대하자 번복한 것 등은 재단측의 기획 미숙으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미 두 차례의 행사 경험이 있는데다 2년 동안의 준비 기간이 있었는데도 말썽의 소지가 있는 문제들을 사전에 조율하지 못했다면 예측이 빗나갔거나 대처능력이 부족했다고 해도 할말이 없을 것 같다.
굳이 지나간 1회와 2회 때 일을 들먹일 생각은 없으나, 느닷없는 행사 취소, 예산 이월, 관람객 유치 실패 등은 당초 사업계획이 얼마나 엉성하고 무모했는지를 스스로 드러낸 거나 마찬가지다. 특히 다수의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걱정하고 있는 재단의 전문성 부재 주장은 한쪽 귀로 듣고 한쪽 귀로 흘려버릴 일이 아니다. 도예 자체가 전문적 창작분야이고, 또 이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들을 초빙하는 비엔날레라면 주최 측 관계자들 역시 전문성을 겸비해야하고, 그렇게 했을 때만이 세계적으로 부끄럽지 않은 비엔날레가 가능하다. 개막 초부터 혼란에 직면했기 때문에 다소 어려움이 없지 않겠지만 심기를 바로 세워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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