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일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아 “그날 밤은 모두에게 혼돈이었다”며 “계엄은 계몽이 아닌 악몽이었다”고 쓴소리를 했다.
양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날 107명의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모두 나라를 위해, 당을 위해, 양심에 따라 각자의 선택을 했다. 그에 대한 평가는 온전히 역사에 맡길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은 당에게 계엄을 허락받지 않았다. 소통하지도, 설명하지도, 설득하지도 않았다. 당이 동의할 리 없다는 것을 잘 알았기 때문”이라며 “그렇다고 국민의힘에 잘못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또 “우리는 대통령의 오판을 막지 못했다. 우리가 낳은 권력을 견제하지도, 제어하지도 못했다. 따라서 우리당 모두의 잘못이고 책임”이라며 “많은 지지자들이 여전히 슬픔과 절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빼앗긴 정권, 잃어버린 대통령을 놓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급기야 몇몇은 우리 안의 배신자를 만들어 낙인을 찍고, 돌을 던지고, 심지어 목을 매달려고 하고 있다”며 “이런 반지성과 울분을 진정시키기는커녕 자신의 정치적 목적에 이용하려 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천벌 받을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탄핵에 찬성한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을 비난하는 당내 주류를 정면으로 겨냥한 것이다.
양 최고위원은 “이제 지방선거가 딱 6개월 남았다. 지방선거의 핵심 전략 또한 스스로를 바꾸는 혁신”이라며 “이재명 민주당은 내년 선거를 내란의 링에서 치르고 싶어 한다. 병법의 기본은 상대가 원하는 방식으로 싸우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우리는 그들이 원하는 내란의 프레임이나 전선을 벗어나, 첨단 산업, 민생, 경제, 미래 전선에서 국민과 함께 싸워야 한다”며 “그래야 이긴다. 그래야 행정 권력, 입법 권력, 사법 권력을 쥔 이재명 민주당이 지방 권력까지 장악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