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예술경청포럼(이하 포럼)이 11월 18일과 지난 4일 각각 수원 경기문화재단 경기예술인의집과 의정부문화역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은 국민주권정부의 문화정책 변화와 기초지자체 기반 상향식 지역문화 정책의 기본 방향을 가늠해 보기 위해 진행됐다.
포럼에는 도내 31개 시·군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인, 정책전문가, 생활예술가들이 참여했고 지역 문화자원의 사회적 자본 전환 방안과 실질적 문화 가치 실현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11월 18일 열린 첫 번째 포럼에서는 지역 문화생태계와 문화자치의 새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포럼은 이원재 문화연대 집행위원장의 ‘문화자치 정책이 추구하는 것’ 발표와 김태현 경기민예총 이사장의 ‘지역 기반 문화정책·주민 기반 문화자치’에 관한 발언이 진행됐다.
김태현 이사장은 지역 스토리텔링을 창작활동으로 연계한 안산의 사례를 소개하며 문화자치 혁신을 위한 주민의 참여와 제도·예산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포럼에 참여한 문화예술인들은 다양하고 작은 규모의 공모전을 통한 창작 기회 확대, 지역 주민과 예술인들의 협업 체계 구축, 지원 행정의 단순화, 지역 내 서사·장소 발굴을 통한 공동체성 회복 등을 개선점으로 꼽았다.
지난 4일 진행된 두 번째 포럼에서는 유상진 전 도 문화정책관과 우종필 청산커뮤니티아트센터 책임의 정보 공유 발표가 진행됐다.
유상진 도 문화정책관은 도내 문화자치 제도의 구조적 한계를 지적하며 현장 문제를 짚었고, 우종필 책임은 주민·예술인이 소외되는 지방행정 중심 구조의 개편을 요구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특정인 중심으로 반복되는 공모지원 구조에 대한 문제와 AI 기술 도입에 있어 작품 유통·판로 지원이 시급하다는 의견도 지적됐다.
참여자들은 공모 결과의 투명성 강화, 정보 공유 플랫폼 확대, 지역 예술가 네트워크 활성화를 주요 개선 과제로 제시했고 예술교육·공방·순수창작 등 영역 간 경계를 넘어선 융합형 지원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포럼 총괄 소개를 맡은 조주연 양평뭐해 대표는 “이번 포럼은 2025~2026년 공론화 로드맵의 출발점”이라며 “예술가들의 의견 경청이 문화자치 시대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정주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재단은 시민·문화단체와 거버넌스를 강화하고 핵심 의제를 중심으로 심화 토론을 확대할 것”이라며 “광역과 기초 문화재단, 한국지역문화정책연구소의 역량을 더해 경기도형 상향식 문화정책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포럼에서 도출된 다수의 정책의제는 2026년 ‘월간 경기문화포럼’을 통해 도 문화자치를 위한 세부정책 논의로 이어질 예정이다.
이에 포럼은 기존 발제 중심 방식이 아닌 ‘오픈 테이블’ 방식으로 진행돼 지역 문화예술가의 의견 경청에 집중했다.
[ 경기신문 = 서혜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