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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 특색을 품은 연극…경기도극단, '창작희곡공모' 최종당선작 2편 시상

이민구 작가 '봤던 영화를 보는 여자' 대상 수상
김성배 작가 '하고 싶은 말을 했기로서니' 우수상

 

경기아트센터는 경기도극단 ‘2025년 제5회 창작희곡공모’ 최종당선작 2편에 대한 시상식을 지난 10일 경기아트센터 회의실에서 개최했다.

 

‘2025년 제5회 창작희곡공모’는 극작가의 창작기반 마련을 지원하고자 기획됐으며 신진 및 기성작가 대상 예심과 본심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도의 색이 잘 드러나는 최종당선작 2편을 선정했다.

 

대상은 이민구 작가의 ‘봤던 영화를 보는 여자’가 수상했다.

 

‘봤던 영화를 보는 여자’는 도에서 거주하며 서울로 출퇴근을 하는 부부의 일상을 통해 집이 휴식의 공간이 아닌 투자 대상으로 변모하면서 삶의 기계화를 초래하는 한국 사회 부동산의 단면을 드러낸다.

 

예측불가 ‘지애’를 만나며 인간적인 삶을 되찾은 주인공 예지는 결국 도에서 살기로 결정한다. 이를 통해 도내 지리적 의미가 서울에 종속되지 않기를 바라는 작가의 의도를 알 수 있다.

 

우수상에는 김성배 작가의 ‘하고 싶은 말을 했기로서니’가 이름을 올렸다.

 

‘하고 싶은 말을 했기로서니’는 한 학예사의 ‘사도세자 뒤주’ 진위여부 확인 과정 속 벌어지는 갈등을 담아내 ‘진실 자체보다 진실을 둘러싼 이해관계를 중시하게 된 세태’를 날카롭게 조명한다.

 

작품 속 ‘뒤주’는 단순한 유물이 아닌 억압과 침묵, 용기를 상징한다. 김성배 작가는 진실을 말하는 것의 대가와 침묵으로 인한 양심의 가책 사이에서 고뇌하는 현대인의 딜레마에 주목했다,

 

최종당선작 2편은 경기도극단 단원들과 연습을 거쳐 2026년 낭독극 및 완성된 연극 형태로 관객들을 찾을 예정이다.

 

이민구 작가는 “작중 인물들이 고통을 넘어서는 모습을 통해 관객들이 희망을 엿보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성배 작가는 “사회에서 설 곳을 찾지 못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자 했다”고 말했다.

 

경기도극단 관계자는 “도의 특색과 작품의 완성도를 고려했으며, 급변하는 한국사회에서 지역성과 보편성을 품은 연극인지 검토했다”며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 경기신문 = 서혜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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