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8 (수)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수원 미술전시관 의미있는 전시회 개최

한해를 마무리하는 동시에 아기 예수의 탄생으로 온 가정과 거리에 기쁨이 넘쳐나는 12월. 그 중에서도 성탄절 이브인 24일부터 한해의 마지막 날인 31일까지는 사람들마다 여러 가지 형태의 회환과 기쁨이 넘쳐난다. 수원 미술전시관에서는 이 기간인 24일부터 30일까지 미술을 사랑하는 수원시민들을 위한 3개의 의미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화묵회 제2전시회 = 한국화를 사랑하는 수원지역 교사들로 구성된 '화묵회(회장 이종태)'가 지난해 펼친 창립 전시회에 이어 올해로 두 번째 전시회를 갖는다.
'화묵회'는 2000년 초, 몇 명의 회원들이 한국화로 국전에 입상한 경력을 지닌 김승호 교사를 만나 그림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뭉친 동호회다. 이들은 1주일에 한번씩 모여 화선지 위에 정성껏 갈아 만든 먹물을 붓으로 그리는 한국화 작업을 해왔다. 현재는 20여명의 회원들이 김 지도교수의 편달 아래 한 달에 한번 야외 스케치를 나가며, 한국화를 열심히 그리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회원 15명이 3작품씩 모두 45편의 작품이 전시된다. 충북 음성군 한 벌리 마을의 풍경을 수묵담채화로 그린 최인화씨의 작품 '고향서정'을 비롯해 어촌의 생활 중심인 '배'를 묘사한 김경미씨의 '기다림', 김철애씨의 '여유' 등 아름다운 자연풍경과 서민들의 삶을 우리 전통 화풍인 한국화로 담아냈다.
지도교수인 김승호씨는 "묵향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결과보다 과정을 중요시하며 열심히 해 각 종 대회에서 입상자가 나오기도 했다"며 "앞으로 경기지역 한국화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좋아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보현 소품전 = 같은 기간 같은 장소인 수원미술관에서는 건양대 서양화 전공자인 장보현씨의 소품전 '삶-Bug hunting'이 마련된다.
작품 20여점은 보통 서양화 작품보다 크기가 작아 장씨는 이번 개인전을 '소품전'이라고 부른다. 아크릴, 석고 등을 섞어 혼합 기법인 '믹스 미디어' 방법을 사용한 이번 전시회 작품들은 '삶'이란 주제속에 'Bug hunting'이란 부제를 달았다.
'꽃들에게 희망을'이라는 글을 감명 깊게 읽었다는 장씨는 일상에서 늘 볼 수 있는 곤충, 매미, 나비, 잠자리, 메뚜기 등을 사용해 뚜렷한 목적의식 없이 높은 곳으로만 오르려는 인간의 삶을 비판했다.
"야! 이 꼭대기에는 아무것도 없어!" "이 바보야 조용히 해, 저 아래서 듣잖아. 저들이 올라오고 싶어하는 곳이 바로 여기야" 등의 대화를 통해 계급, 권력 등에 욕심이 많은 인간의 모습을 꼬집었다. 마냥 올라가기만 하는 삶이 올바른 것도, 행복한 것도 아니라고 27살의 예비 작가 장씨는 작품을 통해 말하고 싶어한다.
◆안병덕 개인전 = 개인전을 8번이나 연 서양화가 안병덕씨가 제9회 개인전을 같은 기간 수원미술관서 갖는다.
이번 전시회가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것은 한국미협 수원지부 부지부장이며 경기 풍경작가회장인 안씨가 작품을 통해 '수원 사랑의 마음'을 담았기 때문. 작가는 "살면서 가고 싶은 곳이 한 두 군데가 아니지만 가깝게 두면서도 가지 아니하는 곳이 바로 화성"이라며 "200여년의 역사를 지니며,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화성을 화가의 눈으로 화폭에 담고자했다"고 말했다.
작가 안병덕씨는 200여회의 각종 단체전에 그림을 출품했고, 일본 중국 대만 이탈리아 등에서 교류전을 가져왔다. 또 나혜석미술대전 운영위원장을 역임했으며 21세기 워터칼라 페스티벌 심사위원, 운영위원도 역임했다. 이외에도 신조형 수채화회 운영위원, 대구수채화대전 운영위원, 화성아트쇼 운영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해의 마지막, 수원 미술전시관에 들려 작품을 감상하며 안정된 마음으로 한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것도 의미 있을 것 같다. (031) 228-3647
정수영 기자 jsy@kgnews.co.kr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