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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의 그림책에 담긴 시민의 시간과 용기” 안성 보개도서관, 시민 작가와 함께한 그림책 출판기념회 열려

시민 작가 6인, 기획부터 출판까지… ‘나의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완성
4개월간의 창작 여정 결실… 보개도서관 대표 시민 참여 프로그램 성과
완성된 그림책·원화, 1월 한 달간 북라운지 전시로 시민과 만난다

 

안성시 보개도서관 1층 북라운지에는 30일 오전, 조금은 특별한 책들이 나란히 놓였다. 화려한 유명 작가의 신작이 아닌, 평범한 시민들이 스스로의 이야기를 담아 완성한 단 여섯 권의 그림책이었다.

 

보개도서관은 이날 ‘2025년 정유정 작가와 함께하는 특별한 그림책 만들기 출판기념회’를 열고, 시민 작가 6명이 직접 완성한 그림책의 출간을 함께 축하했다. 행사에는 참여 시민들과 관계자들이 참석해 그림책이 세상에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함께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에 선보인 그림책은 보개도서관이 2021년부터 매년 꾸준히 운영해 온 시민 그림책 창작 프로그램의 결실이다. 강의를 맡은 정유정 작가의 지도 아래, 참여자들은 단순한 글쓰기나 그림 그리기를 넘어 기획부터 집필, 삽화, 편집에 이르기까지 그림책 제작의 전 과정을 직접 경험했다.

 

올해 프로그램은 7월부터 11월까지 약 4개월간 진행됐으며, 그 긴 시간 동안 참여자들은 ‘완성’이라는 쉽지 않은 목표를 향해 각자의 속도로 한 장 한 장 이야기를 쌓아 올렸다. 그 결과, 마침내 여섯 권의 그림책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출판기념회에서는 시민 작가들이 직접 자신의 그림책을 낭독하며 창작 과정에서의 고민과 소회를 나눴다. 서로 다른 삶의 이야기가 그림책이라는 매개를 통해 이어지며, 행사장은 공감과 응원의 분위기로 채워졌다.

 

공정자 안성시 도서관과장은 축사를 통해 “그림책 한 권을 완성하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은 여정”이라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완성해 주신 시민 작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전했다.

 

이번에 출간된 그림책과 원화 작품은 1월 한 달간 보개도서관 1층 북라운지에서 전시된다. 시민의 손에서 태어난 이야기는 책장을 넘어 전시 공간으로 이어지며, 또 다른 시민들과 조용히 눈을 맞출 예정이다.

 

한 권의 그림책에 담긴 시간과 용기는, 그 자체로 시민 문화의 소중한 기록이 되고 있다.

 

[ 경기신문 = 정성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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