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언제 들어도 듣기 좋은 말이다.
신문사에 이어 방송에 몸을 담은 이래 십수년이 지난 지금에도 이처럼 듣기 좋은 말이 있을까 싶기도 하다. 선배라는 말 한마디에 애뜻한 정겨움을 느끼는 것이 어찌 나 한사람 뿐이겠는가만 방송이 됐든 신문이든지간에 언론사회에 뿌리를 내려 생활하는 이면 누구나 이러 한마디의 말에 애착을 갖고 있으리라 믿고 싶다.
그것은 언론이 우리 사회에 문을 연 이래 이제까지 수많은 변혁기와 어려운 시기를 헤쳐 오는 동안 온갖 우여곡절을 겪는 와중에서도 동질성을 바탕으로 이를 극복하고 시청자 애독자와 더불어 영광과 아픔을 함께 나누고 왔다는 훈훈한 동지애와 아울러 같은 길을 가고 있다는 동반자로서 서로를 격려해 주는 많은 것들을 한마디로 함축시킨 의미가 근안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선배는 자사와 타사를 불문하고 서로간 사랑과 존경의 정을 듬뿍 담고 있어 후배를 이끌어 주는 선배를 존경하고 선배는 후배를 아끼고 사랑해 온 우리 언론사회 풍토는 오래 전부터 타분야에 비추어 부러움을 받아왔으며 긍지 또한 적지 않았음도 사실이다.
그러나 근자에 이르러 시대의 변천때문인가, 물질만능의 풍조에 물들음이든가, 우리네 선후배라는 관념이 점차 퇴색되어가고 있지 않는가 하는 한줄기 아쉬움을 이따금 되뇌이게 될 때 세태의 흐름 탓으로 돌리기에는 너무나 안타까움을 느끼게 하고 있다.
사회 모든 상황이 지극히 어렵기만 했던 5공 시절을 벗어나 6공화국에 접어들면서 우후주순처럼 늘어난 신문방송, 언론매체의 폭발적인 증가와 함께 최근 언론은 황금기를 구가하고 있는 듯싶다. 뿐만 아니라 정보량의 증가와 신문사간의 경쟁에 따라 지면도 대폭 확장되고 각 신문사는 나름대로의 특징과 내실을 기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것도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양적팽창에 부흥하는 질적 성장이 충분하다고 하기에는 아직도 주저되는 감이 없지 않느니! 6공화국에 들어서서 언론의 자유와 이후 언론공해에 대한 사회적 비판이 높아져가고 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아직도 지면의 일부에서 사라지지 않고 있는 촌지의 병폐 광고강매와 보도를 방자한 사례의 압력 등 사이비 언론의 비리라는 소리가 들어올 때마다 우리의 가슴을 죄게 하고 있다. 그러나 그 내면에는 무엇보다도 먼저 선후배간에 서로를 다독거려주며 정을 나누는 전통적 의리의 회복이 선행되어야 하지 않을까! 존경하는 선배 아끼는 후배가 있는 한 우리 언론은 밝은 내일을 보장할 수 있다고 했던 어느 고절한 노선배의 말뜻을 조용히 되새겨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