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자(惠子:장자와 동시대 사람으로 명가, 논리학파에 속함)가 장자(莊子:노자와 함께 도교의 종조)에게 말하기를 “위왕이 나에게 큰 박씨를 주어서 심어 잘 길렀더니 다섯 섬들이의 큰 박이 열렸다. 이 박에 물을 담았더니 너무 무거워서 혼자 들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쪼개어 바가지를 만들려고 했으나 평평하고 얕아서 아무 것도 담을 수가 없었다. 확실히 크기는 크지만 쓸모가 없기 때문에 이를 부숴 버렸다.”고 했다.
장자가 이에 대해 면박을 주었다. “선생은 본래부터 큰 것을 쓰는 데 서투르군요. 옛날 송나라 사람으로 손이 트지 않는 약을 잘 만드는 사람이 있었소. 그런데 그 사람은 대를 이은 가업으로 솜을 빨아 바래는 것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소. 하루는 한 나그네가 이 소문을 듣고 와서 백금을 줄 테니 그 방법을 팔라고 했소. 그래서 이 족장은 일족을 모아 의논하기를 ‘우리가 대대로 솜을 빨아 바래는 일을 해왔지만 수입은 몇 푼 안 되었다. 어떤 사람이 와서 하루아침에 이 비방을 백금에 팔라 하니 이 기회에 팔아 버리자’고 하였소. 나그네는 이 비방을 사가지고 오왕(吳王)에게 가서 겨울전투에서 이약을 효과 있게 쓰면 이길 수 있다고 설득을 했소. 오왕은 그를 장군으로 삼아 겨울에 월나라 사람과 수전을 벌여 대승을 거두었소. 오왕은 그 전공을 치하하며 땅을 갈라 주어 그를 후(候)로 봉했소. 손 트는 약을 유용하게 쓴 결과였소. 비법을 갖고 있으면서도 한 사람은 솜 빠는 일을 면치 못하고 한 사람은 임금으로부터 영지와 함께 봉작을 받았소. 모든 것은 쓰기에 달린 것이오.” 장자 내편에 있는 유명한 소용지이(所用之異) 고사이다.
국제정치에 중심에 있는 북핵도 이와 똑같다. 핵폭탄을 적당한 선에서 타협 국민을 배불리 먹이며 사느냐 아니면 파멸로 이끌 것이냐 중대 기로에 있다. 쓰기에 따라 행이 되고 불행이 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김정일인들 모를까. 滿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