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이들에게 희망과 축복의 상징인 아기 예수. 그의 탄생을 기리며 불우한 이웃을 돌보고 가족의 의미를 되살리는 성탄절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경기도 곳곳에서는 뜻깊은 성탄절을 연인과 함께, 가족과 함께, 이웃과 함께 맞이할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공연이 마련돼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많은 이들을 설레게 한다.
◆24일 도문화예술회관, 연극 '신의 아그네스'
비극적 상황 속의 참된 인간상을 보여주고자 한 존 미필어 원작의 '신의 아그네스'가 오늘 오후 4시와 저녁 7시 경기도문화예술회관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어느 산골의 조그마한 마을 수녀원. 그곳에서 탯줄에 감겨 죽은 아기가 발견되고 사건 용의자로 아그네스가 기소된다. 사건을 맡아 풀어가는 법정 정신과 의사, 닥터 리빙스턴은 아그네스가 아이를 출생할 당시 제3의 인물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제3의 인물이 원장수녀가 아닌가라는 의구심을 갖는다. 그 과정에서 원장수녀와 닥터는 부딪치며 최종적으로 다시 한번 아그네스를 최면 상태로 이끌고 가는데...
어디까지나 이 극은 관객 나름대로의 결론을 요구한다. 보는 시각에 따라 여러 가지 결론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구의 잘못도 아닌 인간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수원연극협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 공연은 '서툰 사람들', '방황하는 별들'을 연출해 수원지역에 잘 알려진 김성수씨가 연출을 맡았다. 아그네스 역에는 CF 활동을 해 온 신인 배우 박지혜, 닥터 리빙스턴 역은 도립극단에서 오랫동안 활동을 해 온 민중재, 역시 도립극단에서 활동해온 신은희가 원장수녀역을 맡아 열연한다. 입장료 2만원. 문의 031-221-1082
◆25일까지 의정부, 뮤지컬 '0.5평의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를 앞둔 어느 재개발 지역의 재래식 화장실에서 벌어지는 소시민들의 가슴 아픈 일상을 담은 극단 무연시의 세미뮤지컬 '0.5평의 크리스마스'가 25일까지 의정부 예술의 전당 소극장에서 펼쳐진다.
어느날 화장실 앞에 모여있던 사람들에게 크리스마스날 가요제가 열린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푸짐한 상품에 욕심이 생긴 사람들은 한 동네에 살던 용상을 찾아가 노래를 배우게 되고, 용상은 사람들의 노래 실력을 알아보고 함께 합창을 할 것을 권한다.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합창연습을 하지만 새벽마다 몰래 화장실에서 연습하며 각자 참가하려는 마음을 먹게 된다. '딴 마음'을 먹은 사람들 때문에 합창연습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고 급기야는 노래를 배우러 온 다방 아가씨 은숙과 용상이 이상한 관계라는 추문까지 나돈다. 결국 용상은 이들과 함께 하기를 포기하게 되고 사람들 사이에서는 알 수 없는 소용돌이가 일게 된다.
김도후 연출, 최병화 시나리오로 '레미제라블', '한네의 승천에 출연한 정현, '아우라지' 신시내씨가 풍성한 무대를 만든다. 일반 1만2천원, 학생 8천원. 문의 (031)846-9415
◆25일까지 과천, 어린이발레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어린이를 위한 국내 순수 창작 발레극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가 서울발레시어터 주관으로 25일까지 과천시민회관 대극장에서 공연을 갖는다.
2000년, 2001년 서울 문예회관과 예술의 전당 공연 때 매회 80% 이상의 유료객석 점유율을 보인 발레극 '이상한 나라 엘리스'는 엘리스가 겪는 21세기 모험을 통해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주고 어른들에게는 과거의 동심을 회상할 수 있게 하는 가족을 위한 공연이다.
한국의 대표적 안무가인 제임스 전의 참신하고 기발한 해석을 바탕으로 50여명의 출연진이 크고 화려한 무대를 선사한다.
입장권 1층 2만원/2층 1만5천원. 티켓예매 (02) 500-1220. 문의 (02)3442-2637.
◆25, 26일 군포, 송연발레 '호두까기 인형'
독일의 낭만파 작가 호프만의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왕 이야기'를 바탕으로 러시아 거장 차이코프스키가 작곡한 유니버설 발레단의 발레극 '호두까기 인형'이 25, 26일 이틀간 군포 시민회관 무대에 오른다.
이 발레극은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받은 소녀가 그날 밤 꾸는 꿈 속 이야기를 그린 것이다. 극 속에서 연출되는 과자나라 춤, 요정들의 춤, 스페인 춤, 인도 춤 등 각 국의 민속춤과 주연 무용수의 화려한 기교는 크리스마스의 환상적인 분위기에 빠져들게 한다.
세계적인 발레단으로 입지를 굳힌 유니버설 발레단의 이 작품은 86년 예술감독 애드리엔 댈러스의 안무로 첫 선을 보인 이래 올해로 16년째 무대다. 성탄절과 연말이면 어김없이 무대에 올라 매번 매진을 기록하는 송년 최고의 공연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번 유니버설 발레단의 공연은 러시아 안무가 바실리 바이노넨 안무로‘키로프 발레단’에 의해 1934년부터 공연된 버전이다. 원작에 가장 가깝다고 평가되는 극 전개에 정통 키로프풍이 결합해 정교한 스텍터클한 기교와 아기자기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입장료 R석40,000원/ S석30,000원/ A석25,000원. 문의 군포시민회관(390-3510∼3514). 티켓링크 (1588-7890).
정수영 기자 jsy@kg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