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관내 주요하천인 신천을 살려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한 신천 친환경 조성사업이 구호만 요란할 뿐 성과는커녕 오히려 하천이 썩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빈축을 사고 있다. 시흥시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신천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면서 한쪽에서는 오수펌프장 고장으로 생활하수 등 오폐수를 그대로 방류하여 예산만 낭비, 신천이 죽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 한심한 것은 펌프장이 고장난지 수개월이 되었어도 조치할 생각은 않고 부서 간 책임공방과 예산타령만 하고 있는 것이다. 시·군이 민선자치제가 되면서 환경·복리복지가 개선되고 있는 마당에 시흥시는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는 비난이 크게 일고 있음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
시흥시는 신천천을 정화하고 상습침수지인 신천동 일대 주택과 농경지를 보호하기 위해 지난 2001년 10월 방산 우수배수펌프장을 건설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이 펌프장의 집수장(유수지)에 생활오수 등 오폐수가 역류, 유입되어 심한 악취를 풍기며 썩고 있고 이 썩은 물을 그대로 신천에 방류하고 있는 것이다. 오폐수가 역류하고 있는 것은 방산 우수펌프장 인근 100여m 거리에 있는 오수중계 펌프장이 고장 나 작동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시흥시가 수개월째 오수역류를 방치하는 바람에 주민들이 악취로 곤혹을 치루고 있는 외에 하천바닥이 시커멓게 썩어가고 있다.
도내 시군은 1990년대 초 민선자치시대에 들어서면서 하천정비를 역점사업으로 추진했다. 과거에는 환경보다는 개발에 역점을 두어 생활수준은 좋아졌으나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다. 그러나 소득향상과 개발논리에 밀려 환경파괴에 대한 우려목소리를 숨기기 일쑤였다. 그러던 것이 민선자치시대가 되면서 주민의 목소리도 커지기 시작, 환경정화에 눈을 뜨기 시작했던 것이다. 표를 의식한 시장·군수의 노력으로 도내 모든 하천이 제 모습을 찾게 되었다.
시흥시도 이 같은 사회분위기에 영합, 우수·오수 분리 펌프장을 설치하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겠다. 그런데 시는 고장 난 오수펌프장을 방치, 하천을 오염시키고 주민들을 악취에 시달리게 하고 있는 것이다. 위민행정이 아니라 위관행정을 하고 있는 셈이다. 예산타령과 책임 떠넘기기나 하는 구태를 답습해서는 안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