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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산축제’에 거는 기대

5월은 계절의 여왕이기도 하지만 축제의 달이기도 하다. 바야흐로 전국 곳곳에선 색깔과 멋과 흥이 다른 축제가 한창이다. 축제의 주최와 테마가 다르다보니 형식과 규모가 다를 수밖에 없지만 더불어 나누는 환희와 감동이야 어찌 다르겠는가.
오는 28일부터 이틀 동안 사단법인 광교산이 주최하는 ‘광교산축제’가 광교산에서 열린다. 산을 주제로 한 축제는 나라 안에 여럿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교산축제에 관심을 갖게 되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광교산 그 자체다. 광교산은 수원에 있지만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명산으로 꼽힌다. 산세가 완만한데다 풍광이 아름답고, 곳곳에 약수터가 있어서 산행 길의 목마름을 덜어주며 도시와 가까워 교통이 편리하다. 그래서 남녀 노유를 막론하고 오르기 편하고 내려오기 힘들지 않다. 뿐인가. 광교산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6.25 한국전쟁 때 격전지로 국란의 역사 현장이기도 하다. 그래서 광교산은 보석 같은 산으로 정평나 있다. 두 번째는 광교산 축제가 갖는 의미다. 이 축제는 광교산을 자랑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연 그대로의 광교산을 100만 시민의 힘으로 지키고 가꾸기를 다짐하는 축제다. 굳이 토를 단다면 그동안 광교산으로부터 받은 고마움을 되갚는 사은의 축제라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 같다. 따라서 광교산축제는 시민이 주최자이면서 연출자이고, 출연자인 동시에 관객이 되는 ‘시민축제’로 승화되어야할 것이다.
알다시피 카니발의 역사는 길다. 옛날 카니발은 로마가 중심이었으나, 오늘날에는 이탈리아의 피렌체, 프랑스의 니스, 독일의 쾰른, 스위스의 비젤 말고도 미국의 뉴올리언스,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 등지에서 해마다 열리고 있다. 이들 카니발은 그 나라만의 축제가 아니라 민족전통문화의 상징으로, 더 나아가서는 세계인을 상대로 한 관광상품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유감스럽게도 우리나라에는 세계적인 축제가 없다. 축제 후진국이 된 데에는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그 중 하나가 참여 부진과 기부문화의 부재다. 일본에는 100년 전통의 마쯔리(祭)가 수두룩하지만 기금은 시민들의 기부가 큰 몫을 한다. 이제 막 시작한 광교산축제에서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은 무리다. 다만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시민의 축제가 되기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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