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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 이익이 개인적 이익보다 더 중요하다’ 로마법 격언이다. ‘처벌받지 않는 자가 많으면 누구나 죄를 짓는다’ 영국 속담이다. ‘본보기가 명령보다 더 낫다’ 서양 속담이다. ‘살아갈 때 우리는 논리보다 모범을 더 많이 따라간다’ 로마 속담이다. 말이 속담이지 진리이고 철학이다.
삼국시대 때 촉나라 제갈량(諸葛亮)이 위나라를 치기 위해 기산(祈山)으로 진출했다. 그러자 위나라 조조(曹操)는 사마의(司馬懿)를 보내 막게 했다. 제갈량이 걱정한 것은 병사의 식량을 운반하는 길목인 가정(街亭)을 지키는 일이었다. 그 때 제갈량의 둘도 없는 친구인 마량(馬良)의 동생 마속(馬謖)이 자원했다. 제갈량은 썩 맘에 들지 않았지만 받아들이고 마속에게 산기슭을 따라 길을 지키라 이르고 현지로 보냈다. 그러나 마속은 산꼭대기에 진을 쳤다가 크게 패배하고 말았다. 이 일로해서 제갈량의 위나라 정복은 좌절됐다. 제갈량은 군령을 세우기 위해 마속을 사형에 처했다. 제갈량은 엎드려 울었다. 이를 읍참마속(泣斬馬謖)이라 일컬었다. 국가 기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측근이라도 희생시킨다는 고사다.
장개석(蔣介石)이 공산당에게 중국 대륙을 내주고 대만으로 쫓겨난 뒤에도 장개석 정부의 부패는 여전했다. 작심한 장개석은 처남을 공개 처형하고 말았다. 이후 대만에서는 부패가 없어지고 오늘날 작지만 힘있는 경제강국이 됐다.
광복 60년이 된 우리나라는 어떤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부정부패 척결을 외치고 있지만,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원인은 오직 한가지다. 말로만 척결하고 자기 가족이나 측근들의 목을 벤 ‘읍참마속’이 없었기 때문이다. 요즘 유전, 행담도 개발에 이어 S프로젝트까지 국민이 납득하기 어려운 일들이 연이어 터지고 있다. 상식대로라면 ‘읍참마속’하고도 남을 일인데 핑게만 둘러대고 있다. 이러다가 부패공화국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이창식/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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