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가난에 찌들어 허덕였지만 가족과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기에 인정이 넘치던 시절이 있었음을 지금의 아이들은 알고 있을까.
서울랜드가 중·장년층들에겐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 있는‘그 때 그 시절’특별전시회를 열고 있어 옛 시절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2월 23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회는 400여평 규모의 이벤트 홀에 60개의 테마로 구성된 세트장을 마련, 50년대부터 80년대까지 당시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해 냈다. 극장 앞 풍경, 학교 교실 풍경, 도시거리 등을 서울랜드측이 수년간 수집해 온 1만여 점의 생활도구와 소품, 300여 점의 인형으로 보여주고 있다.
먼저 테마전시공간 입구에 들어서면 우미관을 연상시키는 극장이 눈에 뛴다.‘바보들의 행진’이란 간판이 걸린 이 극장은 실제 옛날 영화와 TV프로그램이 방영되고 60년대까지 서울 시내를 오가던 전차도 재현해 놓았다.
허름한 나무책상, 조개탄을 태우던 철제난로, 풍금이 자리한 교실은 너무도 정겨워 금방이라도 옛날에 불렀던 동요가 울려 퍼지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테마공간에는 이외에도 덜컹거리는 미싱, 숯 다리미, 골목장터 새터도 전시돼 있다.
체험공간 코너에는 딱지치기와 구슬치기, 공기놀이, 고무줄 놀이 등 옛날 어린이들이 좋아하던 놀이를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다. 또 달고나, 뽑기 등을 맛볼 수 있어 패스트 푸드 음식에 익숙한 아이들에게는 이색 체험의 장이 되고 있다.
하루종일 좁은 방안에 앉아 컴퓨터 게임에 열중하는 아이들에게 너른 들판에서 자치기를 하며 해 가는 줄 모르고 놀던 부모들의 어린시절을 들려주는 뜻 깊은 전시회다.
과천/ 김진수 기자 kjs@kg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