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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3일 경기도의회에서는 ‘의왕시 한자명칭 변경에 관한 의견청취’라는 주목받지 못하는 의사일정이 진행될 예정이다.
일제강점기인 1914년 조선총독부령 제111호에 의거 儀旺市(의왕시)로 쓰여지고 있는 행정구역명을 ‘義王’이라는 고유명칭으로 되돌리기 위한 정지작업이다.
당시 조선총독부는 수원시 의왕면을 행정구역화하면서 광주군 의곡(義谷)면과 왕륜(王倫)면을 통합했으나 식민사관에 따라 의로울 의(義)와 임금 왕(王)을 사용치 못하게 했다.
하지만 이러한 작업은 경기도 역사상 처음으로 광복 60주년을 맞는 지금까지 도내 일본식 지명이 어느정도인지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다.
고층아파트가 즐비한 일산신도시의 경우 우리 고유명칭은 일뫼(韓山)이지만 일제가 일방적으로 일산(一山)으로 개명했으며 인천시 우각동은 아예 창영정(町)으로 바꿔불러 지금의 창영동이 됐다.
양평군 서종면은 서쪽 끝이라는 의미의 서종(西終)에서 엉뚱하게 ‘西宗’으로 탈바꿈했다.
향토사학자들은 고양시와 서울시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북한산은 병자호란당시 청나라로 끌려간 조선시대 선비 김상헌의 시조에 나오는 삼각산으로 고쳐불러야 하고 평촌(坪村), 분당(盆唐) 등의 이름에서도 왜색이 느껴진다며 조사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일본식 이름으로 오해하는 산본(山本)은 일본식으로 읽으면 ‘야마모토’이지만 순수 우리말인 ‘산저리’에서 비롯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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