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적과 흑'으로 유명한 프랑스 소설가 스탕달은 "연애에는 네 가지 다른 형이 있다. 정열 연애, 취미 연애, 육체 연애, 허영 연애가 곧 그것이다"라고 말했다.
연애가 먼저인지 사랑이 먼저인지 정의할 순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지금 세계 모든 사람이 누군가를 그리워하거나 사랑하고 있다는 것.
사랑이라는 감정과 인간은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관계인 것이다.
그래서일까.
영화나 소설에서는 '사랑'을 소재로 세상사를 다룬다.
지난 10일 개봉한 한국 영화 '연애의 목적'과 '녹색 의자'도 일상에서 있음 직한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같은 날 개봉해 어떤 영화가 더 좋은 결과를 얻을지 주목받고 있는 상황에서 두 영화의 닮은 점과 다른 것을 살펴본다.
어떤 사랑을 다루고 있나.(줄거리)
-연애의 목적
고등학교 영어교사 유림(박해일)은 한 살 연상의 미술 교생 홍(강혜정)에게 호시탐탐 수작을 건다.
너무도 당당하게 '연애'를 요구하는 유림은 "같이 자고 싶어요"라는 당돌한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던진다.
그런데 그를 '요리'하는 여자 홍도 만만치 않다.
밀고 당기는 줄다리기 끝에 그들은 어느새 연애를 하고 있다.
그러나 순탄치 않다.
두 사람에게는 이미 다른 연인이 있어 그야말로 바람을 피우는 상황이 돼버렸다.
또, 선생님이라는 사회적 신분도 두 사람에게 위기를 가져온다.
단순히 즐기기 위해 시작된 두 사람의 만남은 사랑이라는 감정을 가져온다.
두 사람의 연애 목적은 무엇인가.
관객도 덩달아 궁금해진다.
-녹색의자
처음 본 순간부터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진 32세의 이혼녀 문희(서정)와 19세의 법적 미성년 현(심지호).
서로 감정에 솔직했던 두 사람의 관계는 역 원조교제라는 미명 아래, 한낱 사회적인 이슈거리로 내몰리고 만다.
사랑을 부정으로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과 현의 미래에 대한 자책, 날카로운 혼돈의 늪에 빠져버린 문희는 현에게 이별을 고한다.
그러나 두 사람의 사랑은 그들의 생각보다 깊었다.
둘은 문희의 친구 진(오윤홍)의 집에서 함께 지내며 세상의 모든 굴레를 벗어던진다.
그러나 그것도 영원할 수 없다.
사랑, 오직 그 이름 하나만 믿었던 두 사람은 지친 사랑의 쉴 자리를 찾는다.
-배우들이 눈에 띈다(두 영화의 주인공에 대한 기대감 높아)
두 영화에 출연하는 주인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성공적 흥행이 점쳐지고 있다.
연애의 목적에서는 '살인의 추억'에서 서늘한 눈매와 '인어공주'에서 맑은 눈망울로 관객을 사로잡았던 박해일이 남자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또, 최근 국내 영화계 대표 여배우로 떠오르고 있는 강혜정도 눈길을 끈다.
'올드보이'에서의 그녀의 강렬한 연기는 관객이 뽑은 '최고 여자 배우상'을 수상케 했다.
이 두 사람의 알콩달콩 연애담은 이미 화제가 되고 있는 것.
영화 녹색의자에 출연하는 배우도 만만치 않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 '섬'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서정이 출연해 그녀만의 묘한 매력을 발산한다.
또한 순수한 소년의 모습과 거친 남자의 모습이라는 이중적인 매력을 동시에 겸비한 유망주 심지호가 서정을 사랑하는 소년으로 출연해 아직 손질되지 않은 원석 자체의 매력을 한껏 선보인다.
-이것만큼은 내가 (영화마다 특별히 내세우는 것)
영화 연애의 목적은 '결혼은, 미친짓이다'와 같이 통속적인 남녀 관계를 통해 시대의 풍속을 드러내는 멜로드라마로 신인 고윤희 작가와 한재림 감독의 밝은 분위기와 톡톡 튀는 직설적인 대사, 화면 연출이 강점이다.
특히 "지금 젖었죠?" 등 노골적인 대사와 과감한 상황 전개는 관객을 놀라게한다.
반면 녹색의자는 어둡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30대 유부녀와 고등학생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파격 멜로 영화이기에 당연한 것일 수도 있다.
어둡고 파격적인 이 영화는 올해 선댄스영화제 경쟁부문 '월드시네마 드라마 경쟁'에 진출하는 등 외국에서 먼저 알아보고 있다.
이 두 영화 중 어떤 작품이 더 성공할까.
이제 막 개봉을 한 영화를 두고 이런 고민은 이르다.
막은 올랐고 관객의 냉철한 판단만이 남았다.
2005년, 일상 속에 사랑이야기를 다룬 두 영화의 선전이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