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지명 중 상당수가 일제 잔재를 털어내지 못하고 일부지명에서는 국적불명의 한자어까지 그대로 사용되어 이를 청산해야 된다는 지적이다. 또한 모든 지명에 대해 어원 유래 등을 면밀히 검토하여 우리나라 고유지명을 찾아 주어야 된다는 의견이 제기되어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일부 지명에서는 우리나라의 국어 지명을 무리하게 한자로 고치는 바람에 지역 정서는 물론 지역 이미지와도 맞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시정해야 된다는 여론이 높다.
지명에 대해 제일 먼저 문제제기를 한 의왕시(儀旺市)는 본래 지명인 義王을 되찾기 위해 시의회에서 한자명칭 변경을 의결, 도와 도의회에 변경안을 제출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의회는 오는 13일 의왕시 한자 명칭 변경에 관해 의견청취활동을 하기로 했다. 儀旺이라는 한자 명칭은 조선총독부가 의왕면을 수원시에 편입하면서 광주군 의곡(義谷)면과 왕륜(王倫)면을 통합, 의왕이라는 지명을 만들면서 한자를 아주 바꾸어 버렸다. 의왕시와 의왕시의회는 이 같은 과거의 잘못을 되짚어 정당한 한자 지명을 찾기로 한 것이다.
지명의 일제 잔재는 의왕시뿐이 아니라 도내 곳곳의 지명에 묻어나 있다. 고양시의 일산이라는 지명도 원래는 일뫼(韓山)였지만 일제가 일방적으로 일산(一山)으로 개명했으며 양평군 서종면(西終面)은 西宗으로 바뀌었다. 또한 일인들이 몰려 살던 지역인 안양시의 평촌(坪村), 군포의 산본(山本), 수원의 고등동(高等洞) 등은 일본식 지명이 부여되었다. 이밖에도 어거지로 지명을 한자로 표기한데서 오는 오류가 많고 용인시 등 일부지역의 지명은 일인들의 장난기마저 배어들어 민족의 자존심을 크게 훼손하고 있다.
한국이 남의 손에 의해 광복을 맞다 보니 일제잔재를 청산하기는커녕 오히려 보존 보호된 경향도 있었다. 그것은 동족의 피를 빨아 먹었던 친일 부역자 등에 대해 제대로 청산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이들 친일 부역자들은 잔재청산을 반대, 투쟁하는 난센스까지 연출했던 것이다. 그러다보니 이해관계가 적은 지명 잔재조차 털어내지 못했다. 마침 해방 60주년을 맞아 일제 잔재를 청산하자는 여론이 이는 것은 다행스럽다. 의왕시가 공식적으로 나선 것을 높게 평가한다. 이를 계기로 도가 지명의 일제 잔재 청산에 적극 나서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