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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 이대로 두고 볼 것인가

취업난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경제가 호전되지 않고 있다는 증거다. 경제와 취업은 동전의 앞뒷면과 같다. 경제가 좋아지면 기업에 인력 수요가 생기게 되고, 그 수요에 따라 취업문이 열리게 마련인데 우리 기업은 감원하지 않는 것만도 다행이라는 입장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실업률은 높아만 간다. 그 가운데서도 청년 실업은 여간 심각한 것이 아니다.
한 조사에서 대학을 나와 취업하는데 평균 2년 반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는데 이 범주에 들어간 취업자는 그래도 행운아라 할 수 있다. 최근 채용정보업체인 잡링크가 수도권 기업체를 대상으로 올 상반기 공채를 통해 신입사원을 모집한 64개 기업 및 기관의 취업경쟁률을 조사 분석한 결과 평균 경쟁률이 102대 1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는 2003년 상반기 83대 1과 지난해 85대 1보다 크게 높아진 수치다. 올해의 경우 개별사 별 경쟁률을 보면 취직이 ‘하늘의 별따기’라는 말을 실감시키고도 남는다. 3년 만에 신입사원을 공모한 전국경제인연합회의 경우 사무직 5~6명을 뽑는데 2천 100명이 지원해 400대 1, 한국중부발전 사무직 역시 314대 1, 대한주택보증 202대 1, 중소기업진흥공단 151대 1 등 거의 모든 공채 경쟁률이 수백 대 선을 유지했다. 근로직도 경쟁률이 높기는 마찬가지였다. 안산시 환경미화원 12명 모집에 400명이 몰려들어 3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는데 응시자 가운데는 2년제 및 4년제 대졸자가 각각 18명과 25명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한다. 모르긴 해도 미화원이 되고자 대학을 다닌 젊은이는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우리의 취업난 현실이다. 정부는 ‘기업이 곧 국가’라며 전에 없이 경제계와 기업 지원정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하지만 눈에 띄고 피부로 느낄 만한 성과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국민들은 정부 말을 곧이듣지 않는다. 집안에 실업자가 한 둘 있을 경우 그 가정의 분위기가 어떨지는 짐작이 가고도 남을 일이다. 취업의 문을 넓히는 길은 경제를 회생시켜 일자리를 늘려나가는 방법 말고는 다른 묘책이 없다. 그런데 정부는 일자리를 마련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기업의 공장 신·증설 허가에 인색하다. 정부가 실업자들을 먹여 살리지 못할 바에는 규제라도 과감하게 풀어야하는데 이것도 저것도 안하고 있으니, 취업난은 계속될 수밖에 없고, 풍요속의 민생고는 깊어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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