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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영화관서 사고 30여명 중경상

특별활동 시간을 이용해 영화관람에 나섰던 여중생들에 대해 영화사측이 상영시간이 임박했다며 에스컬레이터에 무리하게 타도록 하는 바람에 30여명이 중경상을 입는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더욱이 경찰은 사고접수가 없다는 이유로 여러 명의 학생들을 다치게 한 영화사측과 극장관계자를 사고발생 이틀째인 12일까지도 형사입건조차하지 않아 해당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
▲사고발생
지난 11일 오전 10시께 평택 은혜여자중학교 학생 300여명이 평택시 서정동 씨네위 극장에 단체로 영화를 관람하기 위해 입장하던 중 에스컬레이터에 타고 있던 학생들이 중심을 잃고 넘어지면서 30여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이 사고로 현모(15)양 등 8명이 살점이 떨어져 나가는 전신 찰과상을 입거나 팔과 다리 등을 크게 다쳐 송탄 참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정도가 경미한 김모(15)양 등 20여명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귀가했다.
▲사고원인
이날 사고는 300여명의 학생들이 3층 매표소에서 4층으로 연결된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 상영관으로 입장하는 과정에서 영화사 관계자가 영화 상영시간이 임박하자 1인용 에스컬레이터에 무리하게 2명씩 타고 입장할 것을 권유하면서 발생했다.
더욱이 1차 사고가 일어난 뒤 에스컬레이터가 신속히 중단되지 못한 채 5분여간 계속 작동해 넘어진 학생들이 에스컬레이터에서 서로 뒤엉켜 대형사고로 이어졌다.
양쪽 다리를 크게 다친 최모(15)양은 "영화관 입장을 위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 가던 중 위에 있던 학생들이 넘어져 사고를 당했다"며 "에스컬레이터가 몇 분동안 계속 작동해 일어날 수도 없었다"고 말했다.
▲극장.영화사측 입장
씨네위 극장 관계자는 이날 사고에 대해 "안내원을 1명만 배치하는 등 안전관리가 미흡했다"며 "안전관리 소홀에 대한 모든 부분을 인정하고 다친 학생들이 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화사측은 "학생들의 입장을 돕고자 했는데 뜻하지 않은 사고가 나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학부모.학생 입장
부상을 당한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기본적인 안전수칙도 지키지 않고 입장시켜 많은 학생들이 다친만큼 극장과 영화사측은 민.형사상 책임을 져야한다"며 "특히 경찰은 업무상 과실치상 등 혐의로 극장과 영화사측 관계자를 입건해 처벌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중상자 명단
유호영, 김기연, 차지원, 최우리, 현지은, 한지혜, 심지예, 이수정(이상 8명. 중 2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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