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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감을 느낄 때 ‘기껏 요거냐’라고 말한다. 달리 말하면 ‘1할’사고(思考)다. 자신은 상대를 위해 ‘열’을 베풀었는데 상대는 ‘셋’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되갚을 기회가 생기면 ‘셋’만 갚는다. 그러나 ‘셋’을 받은 사람은 겨우 ‘하나’만 받은 것으로 간주한다. 열을 주고 하나를 돌려받았다고 생각하는 것이 ‘1할’ 사고인 것이다.
부모가 자식을 위해 베푸는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부모는 쓸 것 안쓰고 먹고 싶은 것 안먹고 열을 주지만 자식들은 셋만 받은 것으로 여긴다. 훗날 자식들은 셋을 돌려주고 효도했노라고 할지 모르지만 부모는 받았다는 의미만 클 뿐 손에 쥔 것은 하나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결혼식 선물로 가장 보내고 싶은 것이 꽃병이고, 가장 받고 싶지 않는 선물이 꽃병이다’라는 말이 있다. 꽃병을 보내는 사람의 마음은 열이지만 꽃병을 받는 사람의 마음은 하나 밖에 안된다는 예증이다.
산업근대화 때 분골쇄신한 세대를 단괴세대(團塊世代)라고 한다. 단괴란 암층(岩層) 속에 있는 여러가지 모양의 덩어리를 말한다. 광석으로 분류되기 전의 덩어리지만 그 덩어리가 있었기에 쇠를 만들 수 있었다. 지금 그들은 일선에서 은퇴했다. 그러나 은퇴하는 것은 그들만이 아니다. 지금의 30~
50대도 머지 않아 같은 처지가 된다.
동양의 전통적인 인생관은 겨울부터 시작된다. 소년기는 겨울이다. 상징 동물은 거북이다. 체력과 지식을 쌓아가며 자생력을 길러야하는 시기다. 청년시대는 봄, 그것도 푸른 봄이라하여 청춘(靑春)이다. 상징동물은 청룡(靑龍)이다. 용이 승천하듯 비약하는 시기다. 중년기는 여름이다. 상징 동물은 참새다. 60이 넘으면 열매를 거두는 가을이다. 상징 동물은 백호(白虎)다. 참새처럼 날뛰지 않지만 일조유사시에 일갈하는 위엄이 있다. 어차피 퍼만주고 빈손으로 가는 것이 인생이라면 적다 많다 따질 일도 아니다. 이창식/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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