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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쇼핑몰 리치투유 사건 '일파만파'

비슷한 수법 잇따라...'피해심각'

속보 인터넷 쇼핑몰 '리치투유(www.rich2you.co.kr)'가 지난 10일 가전제품을 최저가로 판매한다며 3천여명의 고객들로부터 수 십 억원의 물품 대금만 받아 챙긴 뒤 사이트를 일방적으로 폐쇄, 잠적한 사건이 벌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특히 여타 사이트에서도 이번 사건과 비슷한 수법의 피해가 발생했다는 제보가 잇달아 전자상거래에 대한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3일 인천 남동경찰서와 '리치투유' 고객들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이 업체 한모(30) 사장의 국내 체류를 확인, 검거망을 좁혀가고 있다.본보 6월13일자 15면
경찰은 지난 10일 인터넷 쇼핑몰 '리치투유' 사기 피해자들의 신고 접수 후 11일 오후 7시 10분께 한씨와 전화로 통화하는데 성공했으나 '사태 수습후 경찰에 자진출석하겠다'는 말만 남긴 채 잠적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에 따라 한씨의 금융 거래계좌 인출 금지와 출국 금지 조치를 관계 당국에 요청해 놓은 상태다. 이와 함께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계좌 거래 내역 및 잔고 현황을 조사할 방침이다.
‘리치투유’ 사기사건의 피해자들은 인터넷카페에서만 3천200여명에 이르고 있으며 관할 경찰서로도 하루 1천여통의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그러나 특정 지역이 아닌 전국적인 피해 규모이기 때문에 피해자 수와 피해금액도 정확히 집계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 사이트는 타 인터넷쇼핑몰에 비해 10만원에서 20만원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가격 비교사이트에 최저 가격 판매사이트로 제시된데다 다양한 사은행사까지 내세워 피해가 컸다는 것이 피해자들의 증언이다.
최모씨(수원시 탑동, 32세)는 에어컨을 구입하려고 지난달 7일 유명 포털사이트의 가격비교를 검색한 결과 동일 모델임에도 타 사이트보다 20만원 저렴해 ‘리치투유'사이트에서 3개월 할부로 169만원을 결제, 구매했다. 그러나 업체측에서는 ‘에어컨 주문량이 많아 업체측이 공급 물량을 만들어 내느라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기다리라고 했고 6월 10일 3시까지 배송하겠다는 말에 에어컨 공간까지 마련하고 기다렸지만 오지않아 업체에 연락했을 때는 업체는 이미 사이트를 폐쇄하고 도주한 후였다.
전모양(화성시 동탄읍, 28세)은 타 사이트보다 20만원가량 저렴한데다 설치비까지 무료라는 말에 리치투유 사이트에서 에어컨을 구입했다. 그중 현금결제를 하면 3%를 할인해준다는 말에 168만2천원을 무통장입금한 전양은 에어컨이 도착 할 시기가 한참이나 지났는데도 업체에서 연락이 없자 업체에 문의차 전화 한 결과 연락도 안되고 사이트도 폐쇄돼 10일 화성시 사이버 수사대에 신고했다.
이 가운데 피해자들을 중심으로 비교 사이트와 카드 결제대행업체이 이니시스에 대해 공동 책임을 묻겠다는 주장이 나왔다. 피해자들의 대부분이 비교사이트를 통해 사이트에 접속했고 카드결제 대행업체인 이니스트의 경우 지불금액을 바로 돌려주지 않고 차일피일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니시스측은 “우리도 피해자인데 일부 피해자들을 중심으로 우리도 같은 가해자로 몰고있다”며 “돈을 돌려주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민원을 접수해 미배송된 사례와 선의의 피해자들에게는 전액 환불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임영화기자 lyh@kgnews.co.kr
최모란기자 moran3022@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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