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지역의 초.중.고교생 가운데 10명중2명꼴로 학교 폭력이 있고, 1명꼴로 직.간접으로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부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월10∼5월10일 지역내 초.중.고교 59개교 가운데 52개교(초교 28개, 중학교 12개,고교 12개) 4만7천415명을 대상으로 학교 폭력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학교 폭력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20.3%인 9천619명이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반면 27.3%는 '없다', 52.4% '모르겠다'고 답했다.
또 '학교 폭력을 경험했느냐'는 질문엔 2.8%가 '경험했다', 7%가 '남이 당하는 것을 보았다'고 밝혀 학교 폭력이 상당히 만연돼 있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경험하지 않았다'와 '무응답'은 각각 83%와 7.2%였다.
폭력의 종류로는 욕설, 옷 등 소지품 강탈, 폭행, 왕따 순이었으며 폭행은 동급생과 타학교 학생, 같은 학교 선배 등에게 주로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행을 당할 경우 도움을 요청하는 대상으로 가족, 친구, 교사.학교, 경찰 등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폭행을 당하고도 참는 경우는 ▲보복이 두렵다(49.9%) ▲있을 수 있는 일이라 생각된다(22.6%) ▲창피하다(19.4%)고 대답해 보복에 대한 우려로 폭력을 신고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