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운수당국이 오는 20일부터 실시하기로 한 ‘경기도대중교통종합계획’은 사업 목적과 규모, 내용이 전례 없는 것이어서 관심을 가질 만 하다. 이번 조사는 몇 가지 면에서 파격적이다. 첫째 도내 버스의 경영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69개 시내·외 버스회사의 입·출금 상태를 공무원, 경실련, YMCA, 회계사 등으로 ‘버스수익금조사단’을 구성해 현금은 물론 교통카드 수입금 실태까지 조사하고, 둘째 말썽을 빚고 있는 노선 운행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1천 128개 전 노선을 대상으로 전면 조사하며, 셋째 조사 권역을 셋으로 나눠 6개 자문기관과 4천 500명의 조사원을 현장에 투입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시내·외 버스 운행실태조사는 수없이 되풀이 되었다. 하나 수박 겉핥기식이었다. 관계 공무원 몇 명이 특정 노선에서 대충 조사하고, 눈꼽만한 과태료나 물리는 것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니 대중교통의 안전운행과 서비스 향상은 제자리걸음을 할 수밖에 없었고, 버스 업자들은 그런 기미를 아는 터라 관의 비위 맞추기에 급급할 뿐 승객은 안중에 없었다. 도내에 최초로 시내버스가 등장한 것은 1928년 수원이었다. 어느덧 77년째가 된다. 그런데 시내·외 버스가 달라진 것은 조수가 사라지고 에어컨을 가동하는 것과 CCTV와 교통카드가 생기면서 일명 삥땅이 없어진 것이 전부일 뿐, 발·정차 때 난폭 운전은 여전하다. 당부하건대 이번 현장조사는 중병에 걸린 대중교통체계와 운수회사 및 종사자들에 대한 의식을 뜯어 고치는 대혁신의 계기로 삼아야할 것이다. 우선 전문조사기관들은 버스업계에 도사리고 있는 그들만의 ‘묵계’와 ‘담합’ 그리고 난제는 ‘로비’로 푼다는 악습까지를 파헤쳐야할 것이다.
이 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할 사람은 4천 500명의 현장 조사원이다. 그들은 승객의 입장에서 현장을 관찰하고, 사실을 사실대로 보고할 의무가 있다. 즉 승객이 보고 느끼는 사실이야말로 시정, 보완, 권장의 자료가 되고 대중교통 선진화의 밑거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번 조사는 전례가 없었던 일인 만큼 결과에 대한 책임도 크다. 운수업체는 자기 혁신을 위해 협력해야할 것이고, 조사기관 및 조사원들은 교통문화 개선을 위해 소임을 다해 주기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