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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서 개최된 6.15 공동선언 5주년 기념 민족통일대축전이 어제 폐막됐다. 이번 축전은 이름 그대로 2000년 6.15 공동선언을 자축하는 자리로, 남북통일을 염원하는 7천만 우리 겨레로서는 의미 있는 만남이었다. 축전 개막을 목전에 두고 북측이 정부와 민간대표의 방북단 인원을 갑자기 줄여줄 것을 요청해 오는 등 시작이 매끄럽지 못하긴 했어도, 북으로 갔던 대표단이 별 탈 없이 일정을 끝내고 돌아왔으니 다행이다. 이번 6.15축전은 보는 관점에 따라 성공과 성공이 아니다로 갈릴 수 있다. 먼저 성공으로 보는 쪽은 중단됐던 남북 대화의 통로를 다시 뚫었고, 남북통일의 민족적 염원을 축제라는 형식을 통해 서로 깊이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북핵과 6자회담 복귀라는 민감한 현안이 걸려있는 때에 정동영 통일부장관이 전격적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하고, 북핵과 6자회담 복귀, 그리고 향후 남북관계 개선에 관한 내용이 담긴 노무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은 기대 이상의 성과라 할만하다. 반면에 성공이 아니다라고 보는 쪽은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현 상황에서 가장 긴요하고 긴박한 북핵과 6자회담 복귀문제를 고위 당국자 간에 심도있게 논의하지 못하고, 메시지 전달로 끝낸 점을 들지 모른다. 그러나 대화나 협상은 상대적인 것이다. 우리쪽이 원한다해도 북측이 원하지 않는다면 뾰족한 방법이 없다. 또 그렇게 술술 풀릴 일 같았으면 한·미·일, 러·중·북이 오금을 저리게 하는 오늘의 상황으로 까지 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제 우리의 대북 의지가 북에 전달된 만큼 북측의 반응을 지켜 볼 수밖에 없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절망보다는 기대 쪽에 무게를 두고자한다. 북한이 그 누구보다도 핵전쟁의 잔혹함을 알고 있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이다. 결과를 보고나서 하는 말이 아니라, 방북단이 입북할 때부터 이번 축전은 축전 수준을 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하나 거듭 말하지만 한 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일이다.
다만 유홍준 문화재청장의 북한 전쟁가요사건은 옥의 티가 됐다. 도대체 그가 한국 정부의 고관이 맞는지, 만약에 맞다면 한국의 정통성과 국민감정을 짓밟은 잘못에 책임져야하고 고위 공직자로서의 품위를 손상시킨만큼 스스로 공직에서 물러나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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