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는 농촌학교’. 듣기만해도 가슴 뿌듯하고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멋진 일이다. 70년대 산업화와 80년대의 도시화과정을 거치면서 농촌은 퇴락 공간으로 변하고 말았다. 특히 청장년층의 농촌 대량 이탈은 농촌의 무력화를 재촉하고, 농업 구조까지 바꿔 버렸다. 그 중 하나가 농촌 문화의 모체이자 산실 역할을 해온 각급 학교의 분교화와 잇단 폐교였다. 그러나 2000년 이후 도시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귀농자가 생겨나더니, 작금에는 도시생활에 염증을 느낀 중장년층이 농촌에 정책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났다. 이는 농촌을 인간이 살 수 없는 곳으로 여기고 등을 돌렸던 자신의 어리석음을 반성했다는 의미도 있지만, 우리 민족이 영원히 지키고 가꿀 수밖에 없는 농촌의 주인이 되고자 하는 결단으로도 볼 수 있다.
바로 이 같은 변화에 맞춰 시작된 것이 ‘돌아오는 농촌학교 육성’ 프로젝트였다.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은 2002년부터 이 사업에 착수, 335억원을 투입해 50개 학교를 지원했다. 어려운 결단이었지만 성과는 컸다. 실제로 대도시나 인근 중소 도시로 나갔던 학생들이 돌아오고, 귀농자 자제들도 농촌학교로 전학해 오면서 학생수가 늘어난 것이다. 이 얼마나 다행하고 멋진 일인가.
그런데 그토록 평가 받아온 돌아오는 농촌학교 육성사업을 도와 도교육청이 세수 경감과 긴축 재정을 이유로 올해부터 예산 지원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놀랍다 못해 충격적인 사건이다. 당초 도와 도교육청은 돌아오는 농촌학교사업을 위해 올해 100억원의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었다. 즉 도 50억, 도교육청 20억, 해당 시·군 30억원 등 100억원을 확보해 15개 학교를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었다. 하지만 도는 6천 300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하면서도 50억원의 지원금 예산을 아예 빼버렸다. 도교육청도 도의 예산 불발을 기화로 관련 예산을 이미 전용한 상태다. 한마디로 언행 불일치다.
그들의 말마따나 세수가 삭감되고, 긴축 재정이 불가피했다면 다른 부문의 예산을 절감할 일이지, 이제 겨우 성공단계에 접어든 사업에 찬물을 끼얹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1세기를 내다보는 이상향의 농촌을 꿈꾸고 있는 국민에게 등을 돌린 것 같아 매우 유감스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