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종합운동장이 총체적인 노후화로 전면적인 재건축이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운동장 부지를 매각해 10만평 규모의 대단위 체육시설을 신축·건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이같은 종합운동장 이전 신축문제는 시가 최근 마스터플랜 용역 결과를 발표하면서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시가 지난 2월 실시한 ‘종합운동장 마스터플랜 용역’결과에 따르면 합정동 종합운동장이 전국체전 및 경기도체전 등 대규모 대회를 개최하기 위해서는 리모델링 사업을 통한 보수가 아닌 기존시설 철거 후 전면적인 재건축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
그러나 재건축 비용이 275억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운동장 부지를 매각해 대단위 체육시설을 새롭게 건립하자는 논의가 지역 내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평택시의회 김성환 의원(신평동)은 “현재 운영되고 있는 합정동 종합운동장은 시설 노후로 인해 매년 많은 예산이 보수비용으로 낭비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노후된 시설을 고쳐나가기 보다는 대체부지를 선정, 종합운동장을 이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김의원은 또 “합정동 종합운동장을 택지로 용도 변경한 후 매각했을 때 약 2천억원 이상의 비용이 창출되는 것으로 예상된다”며 “택지로 개발할 경우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서 택지개발 사업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시 체육회 및 생활체육협의회측도 “노후된 합정동 종합운동장을 사용하는 것보다 대체부지를 찾아 이전하는 것이 향후 지역 체육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운동장 이전이 이뤄질 경우 시민들은 10만평 이상의 대단위 운동시설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종합운동장 이전부지로 거론되고 있는 곳은 평택시 합정동 일원과 행정타운 건립이 예상되는 고덕면 한뉴목장 인근지역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종합운동장 기존 주변시설을 존치한 상태에서 재건축을 할 경우 과다한 예산 투자 및 사업기간 장기화가 우려돼 대체부지를 선정해 이전을 계획한 바 있다”며 “그러나 현재로서는 올해 확보된 10억원의 예산을 가지고 종합운동장 이전시까지 개보수를 실시하는 것 밖에 별다른 대책이 없다”고 밝혔다.
합정동 종합운동장은 지난 2002년 11월 구조물 안전진단 결과 C등급으로 낮은 판정을 받아 매년 많은 예산을 들여 보수, 보강공사를 벌였으나 일시적인 땜질식 보수가 아닌 전면적인 재건축 등이 요구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