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금주부터 장마가 시작된다고 예보하고 있다. 이미 장마전선이 제주 앞바다까지 와 있는 상태여서 장마는 시간문제로 보인다. 장마는 해마다 겪는 열련의 통과의례 같은 것이지만 장마가 끝나기 전까지는 방심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바라기는 대홍수가 나지 않는 평년 수준의 장마로 그쳐 주기를 바라지만 모든 결정은 하늘에 달려있으니 겸허히 대처할 수밖에 없다. 지금부터 우리들이 해야할 일은 두가지다. 하나는 큰 비에 대비하여 개인 또는 지역 단위의 수방대책을 면밀히 세우는 일이고, 다른 하나는 예상 밖의 수해가 발생했을 때에 대비해 구난·구제 대책을 세워 놓는 일이다.
도 당국과 시·군은 나름대로의 대책을 세웠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 말은 곧이 듣기 어렵다. 그 중 하나로 배수펌프장의 관리실태와 인력배치 문제를 들 수 있다. 도에 따르면 집중호우로 인한 주택이나 농경지 침수를 막기 위해 23개 시·군에 도시침수방지 펌프장 93개소, 농경지 침수방지 펌프장 48개 등 모두 142개소의 펌프장이 있다. 1천만명이 사는 광역도치고는 그리 많은 편도 아니다. 문제는 일조유사시 펌프장을 가동관리할 인력이 확보되어 있지 않다는데 있다.
현재 상주인력은 65명 뿐이고, 비상주 인력 59명을 확보해 놓고 있는 상태다. 상주와 비상주를 합쳐도 124명, 1개소 당 1명 꼴이 안된다. 파주시의 경우 32개소의 펌프장이 있지만 상주 인력 2명, 비상주 인력 10명 뿐이다. 평택시도 펌프장이 18개나 되지만 상주 인력은 아주 없고, 비상주 인력 3명이 번갈아가며 관리하고 있다. 이런 시·군은 더 있다. 펌프장 가동 상태를 원격 감시하는 CCTV도 노후돼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고 한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시·군은 예산 탓으로 돌리고 있지만 말이 되지 않는다. 배수 펌프를 두고도 배수를 제때에 제대로 가동못해 수해가 커지고, 그로인해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를 상정한다면 예산 타령을 할 때가 아니다.
구난·구제대책도 미덥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지난해 재난물자창고에 보관 중인 품목과 수량을 모르는 시가 있어서 여론의 질타를 받은 바 있었다. 장마에 무관심했다는 증거다. 재난은 예고가 없다. 특히 수마의 경우 그렇다. 지금이 총점검을 할 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