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파주시 교하읍 아시아출판정보센터에서는 이색적인 창작문화 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이름하여 ‘경기도 DMZ 2005 국제전’이다. 24일 개막된 2005 국제전에는 우리나라를 비롯 팔레스타인, 이라크, 스페인 등 12개국 40여명의 작가가 참여하고 있다. 파주출판도시, 동호인마을 헤이리, 임진각, 통일동산 등 비무장지대 일대가 행사장으로 쓰이고 있다.
2005 국제전은 경기도로서는 처음 갖는 문화 행사다. DMZ를 주제로 한 창작예술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하나 더 덧붙인다면 휴전선을 끼고 있는 경기도가 6.25 한국전쟁 55주년을 맞아 경기도다운 행사를 기획했다는 사실이다. 2005 국제전 개막식에서 손학규 지사는 “한반도의 허리에는 비무장지대(DMZ)라는 깊은 상흔이 남아 있다. 그러나 DMZ는 지금 생명의 보고로 바뀐 만큼 냉전 시대의 산물인 DMZ를 평화의 상징으로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그의 말은 지난 55년 동안 겉으로 침묵했을 뿐 안으로 크게 변화한 DMZ의 자연 환경적 실상을 대변하고, 전쟁 없는 평화만이 인류 공통의 희망이란 점을 시사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2005 국제전은 파격적인데도 거부감이 덜하고, 전혀 새로운 도전인데도 무모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특히 지금도 냉전의 아픔을 겪고 있는 팔레스타인과 이라크 작가들이 동참한 것은 국경을 초월한 동병상련을 실감시킨다.
행사 기간 동안에는 DMZ를 주제로 한 국내 작가의 작품과 분쟁 국가 작가들의 작품전이 이어지고, 일반인과 군인이 함께 하는 통일 기원 퍼포먼스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하지만, 2005 국제전의 하이라이트는 작가들이 DMZ를 직접 답사한 뒤 빚어내는 역작에 모아질 수밖에 없다. 지난 반세기 동안 DMZ는 금단의 땅이었다.
비록 동서로 이어진 철조망 곳곳에 지뢰가 묻혀있고, 남북 초병들이 대치하는 험악한 상황에서도 DMZ는 말없는 변화를 거듭, 지구상에서 유일무이한 자연생태 보고로 변신했다. 그러고 비무장지대는 세계를 향해 평화의 손짓을 하고 있는 것이다. 참가국과 동참 작가가 많지 않았던 것은 유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여 작가들의 분발로 대미를 장식해 준다면 그 또한 큰 수확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