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GP 총기난동사건과 북한군의 3중 철책 절단사건 등으로 안보 허점을 드러냈던 6군단에서 또다시 군기밀문서 유출사고가 발생해 물의를 빚고 있다.
본보는 군 당국의 말을 빌려 1974년 9월 포천시 신읍동 82일대의 노후된 군용 아파트 3개동(100여 세대) 가운데 철거되지 않고 있는 1개 동 안에서 군인들이 버린 것으로 보이는 다량의 기밀문서가 발견됐다고 보도하고 있다.
문제의 아파트는 예산 때문에 2개 동만 철거하고, 아직 헐지 않은 1개동으로, 오래전부터 비어있는 상태다. 그런데 이 아파트 한 구석에서 대외 반출이 금지된 A4 기준 27장 분량의 기밀문서가 발견된 것이다. 문건 가운데는 전방 중요시설 관련 문건과 훈련진행 및 결과내용 등이 담긴 것 말고도, 2001년과 2002년 2년 치 1종 관련 소모품대장(재산대장)과 총기 사용법 교재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문건은 3급 비밀문서로 부대 밖 유출이 금지되고, 별도 보관이 불가능할 때 반듯이 소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어느 문건도 군의 기밀과 관련되지 않는 것이 없고, 만약 이들 문건이 불순분자 손에 넘어갔다면 아군의 훈련, 군수물자 소모, 총기 조작법 등이 고스란히 누출돼 이적행위가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놀라운 것은 이들 문건들이, 군인가족들이 새 거처로 이주하면서 버리고 간 세탁기와 냉장고, 침대, 가구, 옷가지 등 속에 방치되어 있었다는 사실이다.
누가 버렸는지는 군 당국의 조사가 끝나야 알겠지만 해도 너무 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3급 기밀문서를 취급할 수 있는 신분이라면 군 기밀의 중요성은 알고도 남을 듯한데 휴지 버리듯 했으니, 이는 보안 부재에 더해 군기 해이를 입증한 셈이 되고도 남는다. 부대 관계자는 “당시 영외 거주하던 훈련 담당관의 실수”로 보아진다며 “철저히 조사해서 엄중 문책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앞서 군 스스로 문란해진 군기와 군 내부의 보안 불감증에 대해 크게 반성하고, 상응한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 순서다. 국민들은 군을 믿어왔다. 그래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의 군대는 그 신뢰를 저버리고 있다. 군은 이점 통감해야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