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하여 여름에 벌어지는 노동계의 하투(夏鬪)가 기어이 벌어질 조짐이다. 정부와 노동계가 냉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양대 항공 조종사노조와 병원노조, 금속노조 등 대형 산별 노조가 빠르게는 어제부터 부분 파업을 벌여 이번 주중이 한 고비가 될 것 같다.
경인지방노동청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는 사측과의 임단협이 실패함에 따라 오늘부터 24시간 파업에 들어갔고,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도 조합원 77.2%의 찬성으로 쟁의 행위를 결의한 상태여서 항공 대란이 예상된다. 국립·사립대 병원과 지방공사 의료원 등으로 구성된 전국보건의료노조(병원노조)도 지난 주에 있은 파업 여부 투표에서 81.4%가 ‘8일 총파업’을 찬성한 바 있어서 파업 가능성이 매우 높다.
금속노조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양대 항공 조종사노조의 경우 노조 요구사항에 대해 사측은 무리한 요구라며 비토하고, 별도의 비상대책을 준비 중이지만 여객 운송과 국내외선 편성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은 크다. 때마침 항공업계는 토요휴무 실시 등으로 특수가 예상되는 상황인데 준법이던 부분이든 파업이 장기화되면 영업상 손실이 발생할 것은 불을 보듯이 뻔하다.
병원노조의 경우는 한층 더 심각하다. 국·사립대학 병원과 지방공사 의료원들이 사측과 극적인 타협을 보지 못하고, 전면 파업에 들어가게 된다면 정상적인 진료에 차질이 생길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안타까운 것은 노사 양측의 주장이 엇갈려 타협이 쉬워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난 4월부터 6월말까지 3개월 동안 임단협에 매달렸지만 무위로 돌아간 것을 보면 양측 주장이 얼마나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지 알만 하다.
특히 경기도 지방공사 의료원의 경우는 만성 적자의 오명을 씻고자 지난 1일부로 통합운영에 들어간 상태인데 파업으로 얼룩지게 되었으니, 도민에게 한 거듭나기의 다짐이 무색하게 됐다.
우리는 파업을 원치 않는다. 물론 노조로서는 대안이 없어서 파업을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 이해 못하는 바 아니다. 그러나 파업에도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이해한다면 파업을 유보하거나 재고하는 것도 국민의 지지를 받는 한 방법이 될 것이다. 사측도 마찬가지다. 주지 않고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