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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악마' 한해 회고와 새해바람

"대∼한민국 자긍심..축구사랑 더할터"

"경기장을 붉게 물들이고 싶어했던 붉은 악마의 오랜 소망이 한꺼번에 이뤄졌다는 걸 결코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붉은 악마 회원 황태수(31.회사원)씨는 전국민이 하나가 돼 붉은 옷을 입고 열띤 응원을 펼쳤던 지난 6월의 기억을 떠올리며 아직도 그날의 감동을 잊지 못한다.
평범한 회사원이던 황씨는 월드컵 이후 "우리나라에 대한 애착과 자랑스러움을 함께 느끼게 됐다"며 "이젠 길거리에서 외국인을 만나면 당당하게 어깨를 펴고 '내가 한국인'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게 됐다는 게 가장 달라진 점"이라고 말했다.
황씨는 붉은 악마가 일궈낸 또 하나의 성과로 '레드 콤플렉스'의 극복을 들며 "기성세대들의 관념에 의해 억압돼 왔던 젊은 세대가 나름의 표현방식을 만들어 나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붉은 악마가 기존의 틀을 깨 나가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와 붉은 악마를 비교하는 세간의 평가에 대해 "노사모와 붉은 악마는 결속력이나 자신이 좋아하는 대상을 위해 모인다는 점이 공통점"이라며 "노사모나 여중생 추모 촛불시위를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모이는 것에 대해 부러운 생각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황씨는 그러나 "붉은 악마는 어디까지나 단순히 축구가 좋아서 모인 사람들인데 일부에서 붉은 악마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해 안타까웠다"며 "외부에서 붉은 악마나 사회 민간단체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꼬집었다.
내년 붉은 악마 활동에 대해서는 "2003년은 올림픽 지역예선을 제외하면 큰 이벤트가 별로 없어 축구계로서는 소강상태를 보일 것"이라며 "붉은 악마 역시 올림픽과 2006년 월드컵의 성공적인 대비를 위해서라도 외부적 활동보다는 지부와 지회 중심으로 내실화를 기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6월 한달간 축구에 너무 많은 정력을 쏟아 지쳤다는 황씨는 "새해에는 서울 프로축구단 창단을 위한 모임인 '레드 파워스' 활동에 주력하면서 프로축구 경기장도 가끔 찾아 응원을 펼치고 싶다"고 자신의 계획을 밝혔다.
열렬 축구팬 답게 황씨는 월드컵 이후 사그라든 축구열기에 대해 "내년에는 큰 경기도 없어 이런 현상이 더 심해지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안타까워하면서 "각 프로구단 서포터들도 적극 나서 국민을 경기장으로 끌어들이려는 노력을 적극 펼치고 국민들도 축구에 좀 더 애정을 가져줬으면 좋겠다"는 새해소망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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