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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 개고기 有感

이명수 경기향토사학회부회장

해마다 그랬듯이 개(犬)수난(受難)의 계절인 삼복(三伏),초복(初伏),중복(中伏),말복(末伏)이 돌아온다.
복(伏)자를 살펴보면 사람인(人)자에 개견(犬)자를 같이 붙여놓은 것이 복(伏)자가 되었다. 개는 인류역사 자료에 의하면 인간이 구석기 시대부터 사냥의 생존을 위한 수단으로 개와 가장 친하게 지내게 되었다.
개만큼 사람에게 충성스러운 동물은 다시 없다. 주인만을 섬기는 개이기에 충견(忠犬)이란 말이 생겼다. 이와 같이 개는 사람을 배신하는 법이 없고 한번 주인을 섬기면 부족해도 주인을 떠나지 않는다.
먼 옛날부터 인간과 함께 정을 붙이고 살아온 동물이다. 우리 사회 실생활에서 재난을 당하면 수색견등 사람을 대신해 위험도 무릅쓰고 많은 활약을 하고 있다. 맹인을 위한 안내견 마약류 탐지견 집을 지키는 수견등 사람의 필요에 따라 움직인다.
그런데 그 개를 언제부터인가 인간이 잡아먹기 시작함으로서 개와 인간의 새로운 뗄 수 없는 역사가 시작되었다.
우리의 개고기 식용 유래는 고구려 벽화에 등장하는 개잡는 장면을 미루어 역사적 근거로 짐작할 수 있다.
개고기를 먹지 못하도록 왕이 금지한데 대한 항명 사건이 중국의 북송 시대에 있었다. 자신이 개띠였던 휘종이 개를 잡는 일 자체를 금지 시키자 태학의 학생들이 개떼처럼 왕에게 몰려가 항의를 해 명령을 거두게 한 사건이 있었다.
휘종의 부친인 신종황제는 무자년 쥐띠였으나 고양이 기르는 것을 금지하지는 않았는데 왜 휘종은 개띠라고 개잡는 것을 금지 하느냐는 간 큰 학생들의 항의에 어쩔 수 없이 명령을 철회했다고 하는 웃지못할 사건이었다.
그것은 사람이 개를 잡아먹었기 때문이었다. 소나 돼지도 똑같이 네발 달린 동물인데 소 돼지는 잡아 먹어도 되고 개는 안된다면 소 돼지 한테는 불공평하고 소 돼지가 알아 듣는다면 섭섭할 것이다.
수십년전만 해도 대청마루 밑에서 잠을 자며 음식물 찌꺼기로 자란 일명 똥개라는 누렁이가 식용으로 개량되어 복날이 되면 동네 냇가에서 잡아먹곤 했다.
그렇다고 농사일 논밭갈이 하는 커다란 소를 잡자니 양이 많아 안되고 돼지를 잡자니 오랜만에 먹으면 설사할 것 같고 에라 부담 없고 알맞고 손쉬운 개나 잡자 해 개를 잡아먹었던 것이다.
그런 것이 언제부터인가 개고기에 들어있는 영양을 따지게 되었으며 쇠고기, 돼지고기와 비교해 가며 먹기 시작했다.
개고기는 연하고 결이 있으며 쇠고기나 돼지고기보다 단백질 함양이 적은 편이다. 소고기는 안심 외에 단단한 부위는 질이 단단하고 퍼석하다 대신 개고기에 들어있는 지방질은 굳지 않으며 소화 효소 작용하기 쉽고 콜레스테롤이 낮다.
소와 돼지 비계는 단단하고 소화가 잘 않되는 것은 돼지 고기의 기름이 연하게 굳은 기름이고 소고기 기름은 단단한 굳은 기름이다. 이러한 것은 현대 과학의 분석적 방법에 의해 밝혀진 것이다.
실제 우리가 먹어보아도 개고기는 흡수력과 소화가 잘 되는 것은 사실이다. 과학이라는 것은 인간의 경험 과학이라는 부분도 있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먹으면서 공통적으로 느끼고 이야기해 온 것도 과학 이상의 귀중한 경험이며 인간이란 생체를 통해 증명한 자산이기도 하다.
의사들 중에는 수술환자가 퇴원할 때 집에 돌아가서 개한마리 푹 삶아서 먹으라는 사람도 있다. 병후 또는 수술후 환자의 회복에 뛰어난 음식이라는 것이다.
고대 중국의 진시황으로 부터 몸에 좋다면 물 불을 가리지 않고 오늘날의 보신족의 이르기까지 건강하고 오래사는 문제의 집착은 끝이 없다. 건강을 위한 개고기이전에 규칙적인 생활과 골고루 먹는 음식 섭취와 조금 모자란 듯 하면서도 낙천적인 생각으로 욕심없이 세상을 살아갈 때 건강을 얻게 되는 것이다.
근본적인 몸 관리와 생활 방식은 자신의 실천에 있는 것이다. 하루세끼 균형 있고 다양한 식생활, 알맞은 운동과 충분한 휴식과 수면 정서적 안정은 곧 건강과 같이 하기 때문이다.
자신을 다스려 몸과 마음을 가다듬고 무엇이 자신을 이롭게 하는 것인가를 돌아볼 필요가 있지 않은가를 생각해 볼 지금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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