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 수명은 지난 40여년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60년 한국 남성의 평균수명은 51.1세이던 것이 지난 2002년에는 73.4세로 43.6%포인트가 증가됐고, 여성의 평균수명도 같은 기간 53.7세에서 80.4세로 49.7%포인트가 증가했다. 지난 40년간 우리나라는 급속한 경제성장에 힘입어 사람들의 평균수명은 크게 늘어났다.
그러나 이같이 평균수명은 증가하고 있으나, 사회는 이미 사오정, 오륙도, 육이오를 넘어서 삼팔선, 이태백이라는 신조어까지 나올 정도로 급속하게 노령인구의 사회현장에서의 퇴출바람이 거세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현실에서 성공적인 노후를 보내기 위해서는 인생의 후반기 50년에 대한 인생의 재설계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생각을 한다.
사람들은 누구나 오래 살기를 바랄 뿐 늙기를 바라지 않는다.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무언가 기여 할 수 있는 기회는 남아있다.
우리가 얼마전까지만해도 회갑, 진갑을 기념일로 보냈지만 이제는 회갑, 진갑을 한다고 사람들을 초청하면 이상하게 보는만큼 우리 사회에서는 굳이 통계치를 인용하지 않아도될 정도로 평균수명이 많이 증가했음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앞으로는 연령을 표현하는 용어, 즉 66세 美壽, 70세 古稀, 稀宴, 七旬, 稀慶 , 71세 望八 ,77세 喜壽, 80세 傘壽, 81세 望九, 88세 米壽, 90세 卒壽, 99세 白壽, 100세 기원 등 과거에는 별로 사용하지 않했던 노년에 대한 용어들이 자주 사용될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과거에는 銀婚式(결혼25주년), 眞珠婚式(결혼30주년)을 보기 어려웠지만 이제는 珊瑚婚式(결혼35주년),綠玉婚式(결혼40주년)을 보기가 쉬어지고 金婚式(결혼 50주년), 回婚式(결혼 60주년)을 자주 볼 기회가 있을것으로 생각한다.
어떤 환경에서 태어났던 우리는 수많은 기회와 더불어 살아왔다. 좀 더 나아질수 있는 기회를 붙잡기도 했고 놓치기도 했다. 때론 쓸데 없는 일에 시간을 허비하는 바람에 어디에도 이르지 못하기도 했으며 또 어떤 때는 자기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최상의 여건을 만들기도 했다. 소중한 경험과 경륜을 잘 다듬고 닦아내서 빛이 나도록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려는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시점인 것 같다.
인간은 누구나 한번은 거쳐야할 생로병사로서 죽음을 맞이하게 되어있다. 어떻게 인생을 보낼것이며 어떻게 임종을 맞이할 것인가가 과제라고 할 수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는 70세가 어린이에 불과하다고 할 정도로 장수한 노인이 많이 살고 있다. 오키나와 인구 1백30만명중 100세 이상 노인이 4백명을 넘고 대부분 건강하다고 한다. 100세의 노인이 수영을 하고 103세 노인이 자전거를 타며 105세의 노인이 일을 하고 있다. 오키나와에서 하버드 의대 노인병 전문의인 브래들리 윌콕스와 오키니와 노인학부장인 마코토 스즈키가 25년동안 연구 끝에 장수비결은 타고난 유전자가 아니라 환경과 생활습관이라고 밝혔다.
“인생은 끝이 좋으면 모두 좋다”고 한다. 인생의 마지막 황혼기 라고도 말할 수 있는 남아있는 인생을 어떻게 보내느냐는 그 사람의 자유이지만 만약 풍요롭고 즐겁게 보낼 수 있다면 그 사람의 인생은 승리로 장식될 것이며 현역시절의 고통도 밝은 추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얼마전 전 서울대 법대 학장을 지내셨던 최태영옹은 102세때 역사관계 저서를 냈다. 이분의 이야기가 70대는 한창이었으며 늙었다고 생각한 것은 아흔이 넘어서였다고 밝혔다. 이런 사례는 많이 있다. 일본의 오쿠무라옹은 100세 때 전시회를 했으며 후지사와옹은 지난 1988년 12월 112세때 대학에 입학을 했다. 그리고 영국의 멕스웰여사도 1997년 103세때 학사모를 쓸 정도로 정열적인 노년을 보내고 있다.
우리나라도 과거에는 ‘얼마나 오래 사느냐’가 관심의 대상이었지만 이제는 ‘어떻게 사느냐’ 즉, 삶의 질의 문제가 인생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하게되었다. 자신을 개발하고 남을 돕는 봉사로 삶을 업그레이드한 할아버지, 할머니가 얼마전 멋진 노인상을 수상했다. 상을 받기위해 멋지게 사신 것은 아니지만 멋있는 인생도 보내면서 상도 받았으니 더 멋진 삶이 아니었나 싶다.
무더운 여름을 보내면서 건강한 노후생활과 함께 인생의 후반부를 어떻게 보낼 것인가 한번쯤 음미를 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으리라고 생각을 한다.







































































































































































































